만나고 싶은 친구는
만나서 이야기를 하거나 전화로 대화를 하고 나서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 그런 친구가 있다.
만나도 그리 반갑지 않고 그냥 피하고 싶지만
부득이 만날 수 밖에 없는 그런 연유로 맺어진 친구라면
대화를 나누고 나도 개운치 못하고 전화도 하고 싶지 않는 그런 사람이 있다.
어쩔 수 없이 식사를 같이 할때에도 즐겁지가 못해
소화가 잘 안되는 그런 친구가 있다.
반면에 전화를 하고 나면
바로 또 하고싶고 같이 밥을 먹어도 즐거운 사람이 있다.
그런 친구는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가도 헤어질 시간이 아쉬운 경우가 많다.
바로 또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안부가 궁금한 그런 친구는 언제나 반가운 좋은 친구이다.
물론 그것도 모두 내 할 탓에 달렸다고는 할 것이다 .
내가 진심을 가지고 대하면 그 사람역시 진심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근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좋은 친구 사이가 될려면 형편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좋다.
취미가 같다던지
종교가 같다던지
아니면 성격이 서로 비슷하거나
경제력이 비슷한 사람끼리
친구가 되어야 서로 비교하며 거리감이나
자격지심 또는 자존심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아
원만한 친구 사이가 될 것이다.
대체로 그런 사람끼리 자연스럽게 친구사이가 되곤한다.
그러다 한 친구가 형편이 나빠지면
손을 내밀어 잡아주고, 끌어주는
그런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십년을 막역한 사이로 지내오던
친구 사이가 어느날 형편이 어려워져
스스로 자격지심에 연락을 끊고 멀어지거나, 사이가 나빠진다면,
진정한 친구 사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누구나 살아 오면서 이런 경험이 더러는 있을 것이다.
스스로 '나에게 친구란 어떤 의미일까?'
'나에게 진정한 친구는 있는가?'
한번쯤 자문하면서 진정한 친구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일이다.
201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