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다에 이를 때

highlake(孤雲) 2015. 7. 31. 15:03

 

 

비록 지금 너무 힘든 내 삶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텨 왔노라고...

나를 위로하면서

이루고자 애썼던 일들...
욕망.....

기대......

좌절......

 회한 .....

황혼의 인생길에 다다른
이제

 모두다 내려놓고

저 물처럼
낮은데로 흘러가다
막히면 그냥 돌아가고

 

웅덩이에선
잠시 멈추었다가 넘치면
다시 조용히 제갈길로 흘러가는 물

 

 

 

 

그래서 강을 만나고 

그 강물을 따라 떠내려가는 나뭇가지 처럼,

그냥 강물의 흐름에 맡기고
다만 흘러 흘러가리라.

 

썩지 않고,

다릿발 난간에 걸리지 않는다면,

마침내

바다에 이르게 되리라.

 

내 삶의 마지막

저 죽음이라는 바다에 이를 때

내생도 끝나게 될 것이고.....
 

 

 아쉬움도, 미련도, 후회도,

다만 큰 바다에 섞여 흔적조차 없어 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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