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성문아!
꿈결처럼 잠시 보고
내게서 가던 날
내일도 예약 할 수 없는 우리 삶인데,
내년에 또 보자며 잡았던 손
놓기가 섭섭해 돌아보고
몇번을 또 손 흔들며,
그래 잘 가라고......,
잘 있어라고 했던 우리 둘
그렇게 지하철 입구로 점차 사라져 가던,
자네 뒷모습이 짠하여 자칫 눈물이 날뻔 했었다네.
그래도 이번에는 고향 옛집에서
수 십년전 어린 시절도 회상했을테고,
옛 친구들과 남해 푸른바다 해상관광도 했었다니....
많은 추억을 갖고
-이역만리 타국이지만 이제는 그기가 내집이고
내아내가 기다리는 내 나라가 된-
그곳으로 돌아가,
아련한 그 소중했던,
짧기만 한 그 시간들을 되새김하고 있겠지.
친구야 !
우리 지금의 건강이라도 유지해서 또 만난다면,
그 때는 자네 말처럼 어디 공원이라도 나갈 수 있으면
그보다 더 반갑고 고마운 일이 뭐 있겠노
그래 우리 꼭 다시 만나서 그렇게 해보자.
그 때까지 부디 잘 지내시게.
- 수십년지기 친구를 배웅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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