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0

젓가락질과 포크질

어느 날 저녁 식사 때 8살 어린 아들의 젓가락질이 서툴자 아빠가 말합니다.“아들아, 젓가락질 잘해야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단다.이렇게 중지 위에 젓가락을 올려놓고 엄지로 눌러주렴.검지는 힘을 빼고 재치 있게 움직여야 해.”언젠가는 자연스레 하게 될 젓가락질이지만 그 과정을 바라보는 아빠에게는나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젓가락질은 사실 어려운 일이 맞습니다.어떤 의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도 비슷합니다.젓가락 두 짝, 서로의 높이를 잘 맞춰야 하는데 높이 있는 쪽은 자만하지 말고겸손하게 낮추고 낮은 쪽은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높여야 합니다. 이렇게 젓가락질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려 30여 개 관절과 64개 근육이함께합니다. 많은 부분이 서로 협력해서 움직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세월(歲月)과 인생(人生)은 변하는 것 뿐이다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 는 것이다.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 우는 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가능하다면 잘 살아야 한다.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고,재산은 인연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침 20가지

하나.일단 하고 나면 쉬워지는 것이고,둘.내가 지금은 실패한 것 같아도사실 넓게 보면성공한 것들이 더 많았고,셋.지금의 힘든 나는사실은누군가는부러워하고 있기 때문이다.넷.재능보다는시간이 들어간 노력이길게 보면 이기는 것이고,다섯.고민만 하다가는고민 자체가 삶의 무게가 되는 것이고,여섯.그만둘까 하는 순간이사실은거의 다 온 순간일 수 있다.일곱,목표에 집중 하기 보다는하루하루를 쌓아가는 게 중요하며,(그냥 하는 것)여덟.타인과 비교하기 보다는어제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야 한다​아홉.그냥 하거나,무서우면 무서운 채로그냥 해야 하며,열.좋아하지 않는일을 할 때와좋아하는 일을 할 때의 성과는처음에는비슷해 보여도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크게 다르다.열하나.지혜란특별한 것이 아니라그저 흩어져 있는정보를 잘 연결..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

삼국지의 한 대목에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라는 말이 나옵니다. 장비의 군사들이 조조 군사들에게 쫓기다가 수풀을 발견하고,그 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뒤쫓아 가던 조조에게는 화공(火攻)으로 장비의 군사를일시에 전멸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습니다.조조는 그의 지략으로 수풀에 불을 질렀고,장비의 군사들은 꼼짝없이 전멸될 수 밖에 없는 바로 그때였습니다. 하늘에서 한 점의 검은 구름이 피어 오르더니 난데 없이 장대 같은 소나기를마구 퍼붓는 것이었습니다.대승을 바로 눈 앞에 두었던 조조는 이를 보고,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라고 탄식 했습니다. "아무리 지략이 뛰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이라도 福받은 사람만큼은 못하다."는말이 바로 ‘지자막여복자’ 입니다. "福"의 본..

'급할수록 돌아가라'의 원래 뜻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한국 전래의 속담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일본에서 전해진 수입 속담이다. 일본어로는 ‘이소가바 마와레(急がば回れ)’라고 한다. 일상에서 흔히 쓰는 말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천천히 가라’도 아니고 왜 하필 ‘돌아가라’고 했는지 어구만으로는 그 의미가 아리송하다. 의문에 대한 답은 본래 일본 속담의 유래에서 찾을 수 있다.‘이소가바 마와레’는 15세기 무로마치(室町) 시대에 종장(宗長)이라는 시인이 지은 연가(連歌)의 한 구절이다. 노래 배경은 이렇다. 일본의 동서를 연결하는 간선도로인 도카이도(東海道)에는 구사쓰(草津)와 오쓰(大津)라는 교통 요지가 있다. 두 곳 사이에는 일본에서 가장 큰 호수인 비와코(琵琶湖)가 있어서 두 곳을 오가려면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거나, 조..

신문 스크랩 2024.10.18

다섯 가지 한심한 일(五寒)

공자를 비롯한 고대 중국의 역사가들은 하나같이 흥망성쇠(興亡盛衰)의 기틀은임금이 삼가느냐[敬] 소홀히 하느냐[忽]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한나라 유학자 유향(劉向)이 지은 ‘설원(說苑)’ 권10 경신(敬愼) 편에는 이와 관련된경계(警戒)가 다양하게 실려 있다.먼저 유향이 말한다. “존망과 화복은 그 요체가 (임금의) 몸가짐에 달려 있기에 공자같은 빼어난 이가 거듭 경계했으니 패망과 화(禍)를 불러들이는 것은 삼감과 조심함(敬愼)을 소홀히 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선쾌(單快)라는 사람이 했다는 말만큼 우리에게 적실(適實)한 경계는없는 듯하다. “나라에 다섯 가지 한심한 일(五寒)이 있는데 물이 얼어붙는 것은 그 중에 포함되지않는다. 첫째는 정사를 외부 사람에게 맡기는 것(政外)이고, 둘째는 여자로 인한 어..

신문 스크랩 2024.10.17

죽음 앞둔 후회 "행복도 선택이더라"

임종을 앞두고(on the deathbed) 가장 후회하는(regret the most) 건 뭘까.죽음이 임박한 말기 환자(terminally ill patient)들을 돌보는 의사와 임종 간병인(end-of-life caregiver)들은 공통된 것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say in unison).미국 의사 쇼샤나 웅거라이더 박사는 삶의 끝에 다다른(inch towards the end of life)이들이 가장 회한을 느낀다는(be most remorseful) 다섯 가지를 CNBC방송에 공개했다. 첫째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spend enough time with loved ones)못했다는 것이다.둘째는 일에 너무 매달려 살았던(be consumed by work) 삶,셋째는 ..

신문 스크랩 2024.10.17

독서의 계절 책 많이 읽는 요령

“책 읽는 걸 부담스러운 일(burdensome chore)이 아니라 누군가가 온갖 재료로듬뿍 한 상 차려주는 대접 받는(be treated to a full meal with all kinds of ingredients)것으로 생각하라.”“독서의 유익함이야 누군들 모르느냐”며 “눈코 뜰 새 없는(be hectic) 삶의 와중에 한가히 책 볼 시간이 어디 있느냐”고 따진다. 그런 한계와 푸념을 극복한(overcome such limitations and complaints) 최고 책벌레·독서광(big-time bookworm and bibliophagist)들이 귀띔하는 유효성 입증된 조언(tried-and-true tip)들을 모아봤다. “권위 있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부터 떨쳐라(get rid o..

신문 스크랩 2024.10.16

'이 음식' 자주 먹으면 치질 걸리는 직행열차입니다.

현대인들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되고,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치질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치질은 항문 주위의 혈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통증과 불편함을 초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립니다. 특히 잘못된 식습관과 특정 음식들은 치질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평소 식습관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치질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식이섬유는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배변을 원활하게 도와 변비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과도한 가공식품, 육류, 정제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경우, 섬유질 섭취가 부족해지고 변비가 발생해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변비로 인해 장시간 변기에..

건강.헬스 2024.10.15

가을

가을  기쁨을 따라갔네작은 오두막이었네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어느 하루 찬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산이 말했네어서 가 보게, 그대의 집으로……                 -강은교(1945-) 오두막에 슬픔과 기쁨이, 이 둘이 살고 있는데 번갈아 집을 지킨다고 시인은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집에 오막살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가을에는 찬바람이 불어 쓸쓸한 마음이 일어나기도 하니 세상의 모든 집이 오두막집으로 보이기도 한다. 나도 시월의 오두막에 살짝 가서 보았다. 조랑조랑 매달린 감이 발그스름하게 익고 감잎이 물들고, 석류도 익어 껍질이 쩍 ..

詩 모음 2024.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