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0일 세상을 떠났다(depart this life). 처절하고 비통했던 삶 (desperate and sorrowful life), 버겁게 버텨오던 그 고된 세월의 고삐를 스르르 놓았다(let go of the arduous years). 96년 인생 80년 넘게 살았던 일본, ‘조센진 문둥이(ethnic Korean leper)’로 갇혀 지냈던 어느 산중턱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breathe his last breath). 일제강점기(under Japanese colonial rule), 경상북도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be born into a poor farming family). 하루 세 끼 때우기도 어렵던 시절, 이리저리 치이다가 현해탄 너머 일본으로 휩쓸려갔다. 고작 열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