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감이 되는 글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highlake(孤雲) 2020. 5. 4. 11:07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입(口)이란 무엇인가?
입은 음식물이 들어가는 입구이다.
입을 통해서 밥도 먹고 과일도 먹고 고기도 먹고 술도 마신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야 사람은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이 먹는 음식물이 어디서 왔는가를 따져보면 땅(地)에서 나온것들이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

인간이 먹는 음식물이란 땅의 지기(地氣)를 받고 자란 것들이다. 
이렇게 보면 입은 지기(地氣)가 들어가는 곳이다. 
그러면 천기(天氣)가 들어가는 곳은 어디? 코(鼻)다.
사람은 코를 통해서 산소를 흡입 한다. 산소는 바로 천기가 아닌가, 
천기를 흡입하는 코와 지기(地氣)를 섭취하는 입의 사이에 있는 부위가 바로 인중(人中)이다.

사람의 가운데란 뜻이다.
이 부위가 인중(人中)이라는 이름이 된 이유는 천기와 지기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인중 위쪽으로는 구멍이 2개씩이다. 
콧구멍도 2개, 눈도 2개, 귓구멍도 2개이다. 
 
2라는 숫자는 동양의 상수학(象數學)에서 음(陰)을 상징한다.
그런데 인중 밑으로는 구멍이 한 개 씩 이다. 
입도 1개, 배꼽도 1개, 항문도 1개, 요도(尿道)도 1개, 산도(産道)도 1개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1 이라는숫자는양(陽)을 상징한다.
또한 2개 즉 음은 많이 쓰라는 것이다.
냄새 잘 맡아보고 열심히 살펴보고 잘 귀담아 들어야 하고 1개는 아껴 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중을 중심으로 위로는 음이 아래로는 양이 배치되어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입의 위치를 다시 살펴보면 인중 아래로 양(陽)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인체의 양(陽)은 입에서부터 비롯 된다.
달리 표현하면 인간 만사가 입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의미다.

입에서 먹을 것과, 복도 들어오지만 화(禍)도 들락거리는 문(門)이다.
말을 잘못하면 재앙이 들어온다.
그래서 구시화문(口是禍門) 이라는 말이 나왔다. 
 
입은 화(禍)가 들어오는 문(門)이라는 의미이다. 
고금의 역사를 보면 말로 인해서 재앙이 초래된 경우가 많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심심창해수(心深滄海水) 구중곤륜산(口重崑崙山)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 씀씀이는 창해수 처럼 깊어야 하고 입은 곤륜산 처럼 무거워야 한다" 라는 말이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이란?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다.”라는 뜻으로 전당서(全唐書) 설시편(舌詩篇)에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당나라가 망한 뒤의 후당(後唐)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었습니다.
그는 五朝八姓十一君(오조팔성십일군)을 섬겼는데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 개의 성을 가진, 
열한 명의 임금을 섬겼다는 말이니 그야말로 처세에 능한 달인이었습니다.

풍도(馮道)는 자기의 처세관(處世觀)을 아래와 같이 후세인들에게 남겼습니다.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 입은 재앙을 불러 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 :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安身處處宇(안신처처우) :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풍도(馮道)는 인생살이가 입이 화근(禍根)임을 깨닫고 73세의 장수를 누리는 동안

입조심 하고 혀를 감추고 말조심을 처세의 근본으로 삼았기에 난세에서도 영달을 거듭한 것입니다.

고사성어 중에

守口如甁(수구여병) : 입을 병마개처럼 지킨다.!

禍生於口(화생어구) : 화는 입에서 생긴다.

駟不及舌(사불급설) :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수레의힘도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

禍從口出(화종구출) : 화는 입으로부터 나오고

病從口入(병종구입) :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간다. 등등 동서고금을 통하여 헤아릴 수가 없을 겁니다.

말 한마디로 이 세상은 남이 되고 이혼하고 원수가 되고 전쟁을 합니다.
(1) 입을 조심하고 
(2) 혀를 조심하고 
(3) 말을 삼가하라는 것은 인간 세상이 존재하는 한 유구한 진리일 겁니다.

구시화문(口是禍門)이란?
입 조심이 얼마나 어려우면 이렇게 오랜 세월에도 계속 이어질까요? 
심신(心身)이 편안한 삶은 말을 삼가는 겁니다.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