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이즈음
秋收 끝난 荒凉한 벌판위
노을지는 초저녁 잿빛 하늘에는 끼룩끼룩 기러기떼가
고단한 몸을 이끌고 하룻밤 잠잘 곳을 찾아 어디론가
무리지어 날아가고.....
뽀얀 연기 피어 오르는 곳에는
저녁밥 지으며 나를 기다리고 있을 정겨운 집
배고픈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엄마 배고파"하던
그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떠오른다.
이른 아침
무서리와 함께 얼어붙은 갈대잎 밟으면
뽀드득하며 하얗게 부서지는 서릿발......
그 소리가 재미있어 하얀 입김을 호호 불며 일부러
꼭꼭 밟았던 그 갈대밭......
내 어릴 적 아련한 추억속 겨울은 지금 그렇게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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