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공지영

highlake(孤雲) 2018. 5. 20. 10:35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 공지영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 있습니다.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려도
그것이 지나갈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됩니다.

사랑한다고 꼭 그대를
내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기억 위로 세월이 덮이면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 될 테지요.
삶은
우리에게 가끔 깨우쳐줍니다.

이민한 산 그림자 2013.


음악 / 슈베르트 / 밤과 꿈

  이민한_섬으로의 여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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