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 이정하
낮고 깊게, 묵묵히 사랑하라.
깊고 참된 사랑은 조용하고
말이 없는 가운데 나오나니
진실로 그 사람을 사랑하거든
아무도 모르게 먼저 입을 닫는 법부터 배워라.
말없이 한 발자국씩.
그가 혹시 오해를 품고 있더라도
굳이 변명하지 마라.
그가 당신을 멀리 할 수록
차라리 묵묵히 받아들이라.
마음 밑바닥에 스며드는 괴로움은
진실로 그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니
그가 당신을 멀리할 때는
차라리 조금 비켜 서 있으라.
그대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를 위해
외려 두 손 모아 조용히 기도하다 보면
사랑은,
어디 먼 곳이 아니라 바로
당신의 마음 속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saddle the wind(바람에 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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