趙淸獻公 座右銘 조청헌공 좌우명
無求勝布施 무구승보시
구함이 없는 것이 보시보다 낫다.
보시에는 제 복을 구하려는 마음이 깔려 있다.
애초에 복을 향한 마음을 버리는 것만 못하다.
無求自安 布施貪福 무구자안 보시탐복
구함이 없으면 절로 편안하니 보시는 복을
탐하는 것이다.
爽口味多須作疾 상구미다수작질
입에 맞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병이 된다.
건강에 좋은 음식은 입에는 깔깔하다.
미식과 보양식만 찾아다니면 몸에 해롭다.
너무 맛난 음식은 오히려 질병을 부른다.
快心事過必爲殃 쾌심사과필위앙
마음에 통쾌한 일은 지나고 나면 꼭 재앙이
된다. 한때의 통쾌함을 백일의 근심과 맞바꾸려
들지 마라. 잠깐 분을 풀어 시원하겠지만 여기서
늘 더 큰 재앙이 비롯된다.
得便宜處莫再去 득편의처막재거
마음에 맞는 곳은 두 번 가지마라.
너무 좋았던 곳은 다음에 가면 꼭 실망스럽다.
지난번엔 그렇게 멋있고 맛있었는데 이럴 수가 있을까?
차라리 아껴 간직했더라면 앞의 기억이 무색하지 않다.
怕人知事莫萌心 파인지사막맹심
남이 알까 겁나는 일은 아예 마음조차 먹지 말라
할까 말까 하는일은 대부분은 안 하는 것이 좋다.
마음에 조금이라도 켕기면 제 스스로 합리화의
구실을 만들기 전에 손을 떼라.
良田萬頃 日食二升 양전만경 일식이승
좋은 밭 1만 이랑을 지녔어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 홉 뿐이다.
千廈千間 夜臥八尺 천하천간 야와팔척
큰 집이 천칸이라도 밤에 누울 때는여덟자면 충분하다.
두홉 쌀이면 배가 부르고 여덟자 공간이면 몸을 뉠 수
있는데 인간의 탐욕은 끝 간데없다.
但行好事 莫問前程 단행호사 막문전정
다만 좋은 일을 행할 뿐 앞길은 묻지말라.
좋은 일은 끝은 있는 법이다.
앞 날에 대한 보험으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 여컨데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부족한 게
남는 거라는 말씀이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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