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이 부산 서남쪽으로 상륙하여 동해안쪽으로 빠져 나갔다.
내가 살고있는 다대포 근처로 지나갔는가 보는데,
새벽 1시경부터 2시 사이에 지나가는지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창문을 흔들어대는 소리에 무서워 밖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다.
태풍 매미와 비슷한 세기라고 하는데 그때는 내가 지금의 바닷가에 살기 전이라
내가 겪어보지 않아 모르겠다.
그러다 새벽 2시 15분경부터 잠잠해져서 잠을 자고 아침 뉴스를 보니
바람이 초속 39.2M로 역대급이라고 했다.
그런데 밤에 그렇게 거세게 불어대던 거센바람은 사라지고 아침 바다에는
殘波만 남기고 바람은 조금 불고 있지만 하늘은 언제 그랬느냐는 듯 맑고 평온하다.
지난 봄에는 단지내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이렇게 무성했는데
'마이삭'이 휩쓸고 가고나니 가지가 부러지고 잎이 떨어져 아주 볼품없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또 그에 버금가는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는
기상예보에 벌써 부터 걱정이다.
유난히도 긴 장마에 많은 수해를 입고 있는데 여기다 태풍까지 피해를 더하니
올 여름은 유래없는 해(年)로 기록 되겠다.
아래 동영상은 태풍이 오기 한참 전인 오후 3시경에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에서 아내가 찍은
것으로 KBS에 제보하였는데 마침 채택이 되어서 여러번 방송 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