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위틈의 소나무

highlake(孤雲) 2015. 12. 9. 16:30

 

 

바람따라 날리던  소나무 씨앗 하나가

바위틈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하필이면 왜 바위틈인가?

 

이건 내가 정할 수 없는 노릇이니

운명을 탓하고, 내 처지 한탄이나 한들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나마 운좋게 바위틈에도

바람에 날려와 쌓인 흙이 있고,

비라도 간간이 내려준다면 ,

삶은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사방이 툭 틔어있어  햇빛은 나혼자 독차지 할테니

숲속 잡초에 가려져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저 들에 비하면

그래도 나는 행운이라 할 만 하다.

 

 

어차피 정해진 운명,

 그 척박한 환경에서 뿌리를 내려서
살아 갈 수밖에 없다면,

모진세월 이겨내고 튼튼한 고목이 되도록

참아내고 살아야 한다.

 

그 씨앗이 그렇게 결정지어진 것이 아니라,
그저 바람에 흩날리다

지금 그곳에 떨어졌을 뿐이고,

그것을 탓하기 보다는
어쨋던 최선을 다해 역경을 이겨내야 할 일이다.

그렇지 않고 한탄과 원망만 갖고 살다가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실패한 생명이 되어 버린다.

 

어디 바위 틈새의 소나무 삶만 그런가?

인생도 마찬가지다.

 

잘난 부모 만나

평생을 호의 호식하는 인생도 있고,

애걸복걸 죽기살기로 애쓰고 노력해도

내 뜻과 같지 않아 가난뱅이 벗어나지 못하고

노숙으로 전전하다 가는 불행한 인생도 있다.

 

그걸 오직 운명이네,숙명이네,

한탄만 하다 끝낸다면,

너무나 허무한 일일 뿐이다.

 

그러니 내 운명을 이겨내고,

지금의 힘들고,

어려운 이 처지를,

전화위복시키는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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