忘鄕歌
어느듯 歲月이 흘러
故鄕을 떠나온지 五十年하고도 三年이나 지나,
이제 그 故鄕에 간다한들
그누구 알만한 사람은 없고,
그들 子孫들 조차도 없으니,
그 痕跡이라도 찾아볼 수 없는,
그냥 마음에만 남은 故鄕이더이다.
十年이면 江山이 變한다는데,
다섯番 하고도 半이나
더 變했을 그 故鄕
옛날 그 故鄕 냄새를 어찌 맡을 수 있으리오.
어릴 때 함께 멱감고,
들판을 뛰놀던 그 친구들
어이하여
아무도 남아 있질 않다는 말인가.
옛날 얘기들은 어디가서 누구랑 나눌 수 있을까?
故鄕을 잊을 수야 없지만 그 故鄕은 이미 없더이다.
오직 내 마음 속에서만 상상의 날개를 펴고...
한없이 아득한 그 옛날 그 곳
꿈만을 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