觀無量壽佛經16觀相
관경 십육관경변상도(일본 가마쿠라 13세기, 비단에 색 1285x615 아미다지阿彌陀寺)
십념공부 도로아미타불十念工夫 都露阿彌陀佛
조선 말기에는 전국 곳곳에서 아미타불 염불회가 성행하면서 불교의 기운이 살아나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염불의 의미도 모른 채 입으로 내세의 극락왕생만을 빌고 있다면서 가짜염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아마 그 당시부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십년을 공부해도 헛되이 힘만 쓰며 나무아미타불만 부른다는 뜻으로
“십년공부 도로아미타불(十年工夫 徒勞阿彌陀佛)"이라는 말이 유행하였다.
그리고 세월이 흐르면서 마침내 공들인 일이 허사로 돌아갈 때, 혹은 진행하던 일이 원점으로 돌아갈 때
쓰는 속담으로 굳어 전해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한편 눈 밝은 선지식은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칭명염불은 마침내 깨달음을 얻는 수행법임을 밝혀
십념공부 도로아미타불(十念工夫 都露阿彌陀佛)이라 하였다. 이는 경전과 조사가 증명하는 참다운 수행법이요 진리이다.
이치가 이러하니 십념(十念:끊임없이 염불함)을 십년(十年)으로, 도로(都:모두 도, 露:드러날 로)를
도로(徒:한갓 도, 勞:힘쓸 로)로 바꿔 사용한 것은 염불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의해 잘못 전해진 것이다.
도로아미타불의 참뜻은 무엇인가?
우주 만법(萬法)의 근원은 일광(一光)이며, 그 광명이 시방삼세(十方三世)에 무량하니 마침내 유정(有情)
무정(無情)의 일체중생(一切衆生)은 아미타불의 광명정토에 돌아간다. 그러므로 도로아미타불이다.
신해(信解)와 정견(正見)이 없어서 독단과 사견에 빠지거나 새로운 것만 쫓는 사람들은 부처님의 지혜를 믿고
보리심(菩提心)을 일으켜 근본수행인 염불(念佛)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므로 도로아미타불이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부르다가 실망하니 도로(徒勞)아미타불이라 하였지만 진실신심(眞實信心)으로
염원(念願)하여 정토(淨土)에 왕생(往生)하면 모두가 아미타불의 세계로 드러난다. 그러므로 도로아미타불이다.
구원(救援)을 간절히 원하며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는 민중을 외면하지 않고 대승(大乘)의 일심법(一心法)을
자각하여 다시 생사(生死)의 동산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러므로 도로아미타불이다.
출처:가장행복한 공부카폐 글/正牧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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