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처럼 모임에 갔다가 황당한 사건이 있었다.
몇 년전까지 서로 왕래하며 가깝게 잘 지내던 사이였는데,
가까운 사이다보니 이런저런 말 끝에 서로 약간 오해가 있어
수년을 만나지 못했더니 그동안에 오해는 이사람 입에서
저사람 입으로 굴러다니다 점점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부풀려 커져있었다.
그래서 별 것도 아닌 사소한 말 하나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
절제하지 못하고 과거 일까지 한꺼번에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고 휑하니 나가버리는 그 한사람으로
인해 모임을 망치고 말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사람(특히 가까운 사이의 사람일수록) 의견에
대해서는 가급적 반박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다른 사람하고 이야기
할 때에는 상대방의 잘못에 대하여 비록 그것이 호의적인
입장에서 한 말이라 하더라도 섯부른 비판을 가해서는 안되며,
내 의도와는 달리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는 쉽지만,
나의 충고에도 잘못을 시정하기란 쉽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의 대화는 그냥 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대화의 기술이 아닐까 .
조금만 일찍 터득 했더라면 이런 볼썽 사나운 일은 없었을 것을..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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