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지 마세요/나태주 아끼지 마세요 / 나태주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 옷장속에 들어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 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 아끼지 마세요. 그러다 그러다가 철 지나면 헌 옷 되지요. 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 마음속에 들어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 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 .. 詩 모음 2018.09.24
지금 이대로 그냥 그대로/김대규 지금 이대로, 그냥 그대로 / 김대규 더 가까이도 말고 지금 이대로. 더 뜨겁게도 말고 지금 이대로. 더 깊이도 말고 지금 이대로. 넘치면 병이 되고 모자라면 죄가 되는 아, 사랑. 더 외롭지 않도록 그냥 그대로. 더 아프지 않도록 그냥 그대로. Марк Олич (마르크 오리츠)作 *어느새.. 詩 모음 2018.09.20
너에게 쓴다/천양희 너에게 쓴다 / 천양희 꽃이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꽃이 졌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길이 되었다. 길 위에서 신발 하나 먼저 다 닳았다. 꽃 진자리 잎 피었다고 너에게 쓰고 잎 진자리 새가 앉는다고 너에게 쓴다. 너에게 쓴 마음이 벌써 내 일생 되었다. 마침내는 내 생 풍.. 詩 모음 2018.09.18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사랑한다는 말 차마 건네지 못하고 삽니다. 사랑한다는 그 말 끝까지 감당할 수 없기 때문. 모진 마음 내게 있어도 모진 말 차마 하지 못하고 삽니다. 나도 모진 말 남들한테 들으면 오래오래 잊히지 않기 때문. 외롭고 슬픈 .. 詩 모음 2018.09.17
벗에게/윤동주 '벗에게' / 윤동주 꽃잎 지는 소리 밤이 오는 소리 내 어린 영혼을 헤집고 긴긴 세월에 씻긴 내 의식은 텅빈 나목 별빛도 멈춘 그 언저리 내 마음 머물 때 난 벗의 밀어를 듣고 싶다네 숨을 쉬고 싶다네 이 밤 시린 삶의 인고 내일은 없다 내일 내일 하기에 물었더니 밤은 자고 통틀어 내일.. 詩 모음 2018.09.15
구월에 드리는 기도/도지현 9월에 드리는 기도 /도지현 9월엔 기도하나니 갈바람 황량하게 불어도 마음이 가난한 이에게는 봄에 부는 훈풍이게 하소서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 풍요 속에도 빈곤은 있나니 누구의 마음속에서도 시름과 한숨이 없게 하소서 시리게 푸른 하늘 아래 시나브로 붉어 가는 산야 그 붉음이 많.. 詩 모음 2018.09.12
멈추지 마라/양광모 멈추지 마라 / 양광모 비가 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날고 눈이 쌓여도 가야할 곳이 있는 사슴은 산을 오른다. 길이 멀어도 가야할 곳이 있는 달팽이는 걸음을 멈추지 않고 길이 막혀도 가야할 곳이 있는 연어는 물결을 거슬러 오른다. 인생이란 작은 배 그대, 가야할 곳이 있다.. 詩 모음 20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