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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작용(우암 송시열과 미수 허목)

일체 법은 깨친 사람이 보면 그냥 부처님 법이지만깨치지 못한 사람이 보면 그대로 칼날이 될 수 있다. 숙종 때의 학자 우암 송시열이 금강산 구경을 갔다. 그는 구룡연 폭포 앞에 서서 이백오십여 척이나 되는 높다란 산봉우리에서 굉음을 내며 쏟아져 내려오는 은빛 물기둥과 물보라를 보고 마치 산이 찡그리고 물이 성내는 것과 같다고 시를 읊었다. 같은 시대 사람인 허목 허미수 역시 구룡연 폭포를 두고 시를 지었다. 그러나 그는 송시열과는 달리 폭포의  물기둥과 물보라가 너울거리는 한 폭의 비단 같다고 했다. 같은 폭포를 두고 두 사람은 어떻게 그리 다르게 보았을까?송시열은 마음에 진심(성내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폭포에서 두려움을 느꼈던 것이며 그 진심이 원인이 되어 말년에는 사약을 받고 죽게 되었다. 허목은..

솔로몬 왕(King Solomon)의 述懷(술회)

솔로몬 왕(King Solomon)의 述懷(술회)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다윗의 아들로 이스라엘을 40년 간 다스리며 절대 권력왕은 富貴榮華(부귀영화)를 누린 것 뿐만 아니라 일찍이 세기의 철학자요,예술가며,예언가 이자 종교지도자였던 솔로몬 왕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이렇게 인생을 술회하고 세상을 떠났다. 솔로몬 왕이 인생에서 좋다는 것을 다 누려본 뒤 傳道書(전도서)에 남긴메시지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이다. 지혜로운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다 죽는다는 것이다.  둘째는, 謙虛(겸허)하라는 것이다.사람이 능력이 있다고, 잘 나간다고, 또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