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찔래꽃

highlake(孤雲) 2021. 5. 7. 15:48

아내가

찔래꽃 몇송이를

가시에 찔리고

사람들의 눈치까지 보면서

꺾어와 유리컵에 꽂아

내 책상위에 올려 주면서

아름다운 꽃과 향을 맡아보란다.

 

앙징스런 예쁜 꽃잎 하며,

장미보다 더 달콤한 향에 잠시 취해 본다.

 

오래전 시골집

내 작은 휴거休居에

붉은 찔래꽃 한줄기를

흰 찔래와 같이 앞마당

작은 화단 한 켠에 심어

담장을 타고 올렸더니

거름을 먹고 무성히도 자라

나중에는 감당을 못 할 정도였다.

 

이미지 인터넷에서 따옴

봄이면

하얀 꽃 붉은 꽃이

어울어 예쁘게도 피어

온 집에 찔래꽃 향기가 한 가득이다

 

냄새에 이끌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도 나비도 날아오고

이름 모를 벌레까지도 날아와

이꽃 저꽃 정신없이 주둥이를 박고 꿀을 빨고있다.

 

이맘 때 쯤에는

어디서던 찔래꽃을 볼 수 있으련만

이몸 이끌고 꽃 보려 갈 수 없으니 많이 아쉽다.

 

컵에 꽂힌 꽃을 보며 꽃에게도 가지를 꺾어 미안하고  

꽃을 보며 즐길 다른 사람들에게도 미안 하지만

직접  보려 갈 수 없으니 이것으로나마 자위 自慰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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