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모음

내 손에 든 것을 하나씩 비웁니다/에밀리 디킨슨

highlake(孤雲) 2019. 1. 9. 12:06



내 손에 든 것들을 하나씩 비웁니다/ 에밀리 디킨슨


내 손에 든 것들을 하나씩 비웁니다.

내 손에 무언가 가득히 있을 땐,
남의 손을,
남의 마음을 잡아줄 수가 없기 때문에...
단순히 빈 손인 것 말고,
진정한 빈 손, 빈 마음이어야 합니다.

무언가를 잡으려고 하는 동안
참 힘들고 아팠습니다.

온 삶의 무게가
그 쪽으로 쏠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무거웠던 무게를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빈 손으로 다른 사람의 손을 잡아주려 합니다.
애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니...

한 생명의 아픔 덜어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래 줄 수 있다면,
헐떡이는
작은 새 한 마리 도와
둥지에 다시 넣어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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