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洛東江 河口 日沒 -
젊은 時節에는 더디기만 하던 歲月이 어쩌면 이렇게도 빨리 가는지......
쏜살 같이 빠른 歲月이 벌써 또 한해가 다 저물어 가는 11月도 下旬이다.
'歲月 한번 빠르다' 하시던 어른들 말씀이 이젠 내 日常이 되어 버렸는가
"時間이 너무 빨리 간다. 어느새 또 週末이네."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 볼 때가 많다.
하릴없는 老人네라 新聞을 뒤적여봐도 온통 속상하는 뉴스 밖에 없고......,
밖을 내다보니
어느새 丹楓잎은 떨어져 落葉으로 뒹굴고 있고, 저 떨어져 뒹구는 落葉은
바람따라 東으로. 西으로. 南으로, 北으로 휘날리다가 '落葉歸根(낙엽귀근)
結局 뿌리로 돌아가겠지.
나무 줄기에서 잎이 나고, 그 잎은 또 落葉이 되어 나무 뿌리로 돌아가 거름이
될 것이다. 이것이 佛敎에서 말하는 輪廻(윤회)인가?
이런 날 누군가 落葉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운문선사에게 "나뭇잎이 시들어
바람에 떨어지면 어떻게 됩니까?"고 물었더니 "체로금풍(體露金風)이니라.
나무는 있는 모습 그대로 드러낼 것이고(體露), 天地엔 가을 바람(金風)만
가득하겠지."라고 하셨다.
길가 街路樹는 어느새 가지만 앙상하게 드러내고 길엔 落葉만이 어지럽게
바람따라 이리저리 흩날리고........,
속절없는 歲月에 많지 않을 나의 남은 時間(命)을 또 이렇게 까 먹는구나.
- 아미산 갈맷길 산책로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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