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글은 의병장홍의장군(義兵將紅衣將軍)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께서 16세에 남명(南冥)조식(曺植) 선생께 배움을
청하면서 도(道)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한 글이다.
도(道)자를 쓰려면 먼저 두개의 점을 찍어야 하는데 왼쪽 점은
태양(太陽)을 뜻하고, 오른쪽 점은 태음(太陰)을 뜻하는 것으로
압니다. 마치 태극(太極)음양이 서로 안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두 점이 하늘에서는 태양과 달이 되고,땅 위에서는 물과 불이
되며, 사람에게는 두 눈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점 아래
한일(一)자는 모든 것을 뜻하지요. 그 다음에 쓰는 자는 스스로
자(自)인데 글자 그대로 자신을 가리키지요. 이것은 천지 일월과
만물의 정기(精氣)가 자기 몸에 모여 있고,도가 자기 몸에서 떠나
지 않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위의 두 점과 한일 자와 스스로 자가
합치면 머리수(首)가 되니 이는 도를 딲는 것이 천하에 가장 중요
함을 뜻합니다.마지막으로 쓰는 자는 달릴주(走)인데 전신의 법륜
이 스스로 돌면서 도를 자기 몸과 천하에서 행한다는 뜻으로 압니다.
고 하니 남명께서 "자네는 나에게 무엇을 배우러 왔는가?"
"선인(仙人)이 되고자 찾아왔습니다" 남명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가? 삶에 대한 욕망을 버리면 자유로운 몸이 되고 마음속에서
물욕을 버리면 선인이 되느니라. 이제 돌아가도 되느니라" 고 했다.
- 시대가 낳은 영웅 곽재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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