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모음

踏雪 눈을 밟으며

highlake(孤雲) 2016. 6. 21. 15:03


踏 雪         눈을 밟으며 



踏雪夜中去    눈을 밟으며 한 밤중이라 하더라도,
不須胡亂行    모름지기 걸음걸이를 어지럽게 하지말라.
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남겨놓은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 청허 휴정선사 -



눈 길을  걸어면서

뒤에 남는 발자국까지 걱정하지 마라.


사실 그냥 자기 갈 길만 유유히 바르게 가기만 하면 된다.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은 뒷사람의 몫이다.  


설사 앞사람의 발자국을

똑 같이 그대로 따라 간다고 할지라도

그건 같은 길이 아니라 뒷사람이 새로 가는 길일 뿐이다.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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