踏 雪 눈을 밟으며
踏雪夜中去 눈을 밟으며 한 밤중이라 하더라도,
不須胡亂行 모름지기 걸음걸이를 어지럽게 하지말라.
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남겨놓은 이 발자국은,
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 청허 휴정선사 -
눈 길을 걸어면서
뒤에 남는 발자국까지 걱정하지 마라.
사실 그냥 자기 갈 길만 유유히 바르게 가기만 하면 된다.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은 뒷사람의 몫이다.
설사 앞사람의 발자국을
똑 같이 그대로 따라 간다고 할지라도
그건 같은 길이 아니라 뒷사람이 새로 가는 길일 뿐이다.
<옮겨 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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