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70에 이르러 이제사 철이 들어서일까?
문득 내게 여자란 어떤 존재인가를 생각해본다.
우선 어머니 뱃속에서 열달을 길러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셨고, 혼자 힘으로 살아갈 능력을 가질 때까지
온갖 것을 다 주셨다.
그 어머니 역시 여자인 것이다.
내가 결혼을 하여 내게 먹을 것을 만들어주고,
내 아이를 낳아 내 어머니가 하셨던 것처럼 애들을
길러주었다.
그 아이들이 제 가정 생겨 떠나고 나니 이젠 나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주고, 아픈 나를 보살펴주는
간병인이 되어주고 있다.
이렇듯 남자의 인생에서 "여자가 없다면,
우리 인생의 초년에는 도움을 받을 수 없을 것이고,
중년에는 쾌락이 없을 것이며, 말년에는 위안이
없을 것이다." 고 말한 프랑스 극작가 주이의 말처럼
특히 말년에는 여자(아내)가 있다는 것 만으로 얼마나
큰 위안이며 축복인지 모르겠다.
젊은 시절 친구하나가 그 부인을 사별하게 되었는데,
차림새며 살아가는 형편이 말할 수 없이 초라하고,
술에만 찌든 모습을 보기가 참으로 안타깝고 측은하기
말 할 수 없었다.
그런데 나이 들도록 내게는 아내가 옆에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한 일이며 큰 축복인가?
이렇게 볼 때 남자에게 여자는 더 없이 소중한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속절없이 늙어가는 내 아내를
더 아껴주고 더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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