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안 하느니만 못한 사과도 있다."많이 후회합니다. 전 그저 직원들을 격려하는 업무 행사라고 여겼습니다."2020년 5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 파티를 벌였다는 증거가 잇달아 나오자 당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머리를 조아렸다.민심을 돌이키기엔 애석하게도 사과가 어설펐다.직원들과 술 마신 것을 깨끗이 인정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업무인 줄 알았다'는 해명에 여론은 들끓었다.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고 했고 '사임하라'는 국민 요구는 더 거세졌다.서툰 사과가 불붙은 사태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다.뼛속 깊은 사과는 반면 얼어붙은 마음을 움직인다.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물러난 뒤 국민 비호감으로찍혀 은둔했다. 이후 한 언론과의 TV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나는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