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초(同心草)

薛濤, 春望詞 설도,춘망사

 

 

                                                                                       - 경복궁의 봄 -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은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낙화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그대는 어디에 계신가요
花開花落時 화개화낙시

꽃 피고 지는 이 봄에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풀 뜯어 이 마음과 묶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음을 아는 님에게 보내려하나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봄날 시름에 님 소식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부애음

봄새만 다시 와 애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노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만날 날은 아득하여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부결동심인

무어라 맘과 맘을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한갓 되이 풀잎만 맺을려는가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괴로워라 그리운 이 마음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옥 같은 눈물 아침 거울에 흐르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아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