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셔온 글 모음

삼순구식(三旬九食)

highlake(孤雲) 2025. 3. 20. 12:57

三(석 삼)

旬(열흘 순)

九(아홉 구)

食(밥 식)

 

한 달에 아홉 끼니 밖에 먹지 못한다.

집이 몹시 가난한 것.

 

​上漏下濕(상루하습) :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

 

 

​도연명(陶淵明) '의고시(擬古詩)'

 

​'동방에 한 선비가 있으니 옷차림이 항상 남루하였고/

한달에 아홉끼가 고작이요 /

십년이 지나도록 관직하나로 지내더라/

고생이 이에 비할 데 없건만 언제나 좋은 얼굴로 있더라 /

내 그 분을 보고자 하여 이른 아침에 하관(河關)을 넘어 갔더니/

푸른 소나무는 길옆에 울창하고 흰 구름은 처마 끝에 잠들더라/

내 일부러 온 뜻을 알고 거문고 줄을 골라 연주하니/

높은 음은 별학조(別鶴操:남편과 이별한 아내의 슬픈 노래) 놀란 듯한 가락이고,

낮은 소리는 고란(孤鸞:배우자가 없음을 슬퍼하는 노래)이 아닌가/

이제부터 그대 곁에서 늙을 때까지 살고 싶네'

 

​東方有一士,被服常不完;三旬九遇食,동방유일사,피복상불완;삼순구우식

十年著一冠. 십년저일관

辛勤無此比,常有好容顔.신근무차비,상유호용안

我欲觀其人,晨去越河關.아욕관기인,신거월하관

靑松夾路生,白雲宿檐端.청송협로생,백운숙첨단

知我故來意, 取琴爲我彈.지아고래의, 취금위아탄

上絃驚別鶴,상현경별학

下絃操孤鸞.하현조고란

願留就君住,從令至歲寒.원류취군주,종령지세한

 

[예문]

▷ “가난이야, 가난이야, 원수년의 가난이야. 잘살고 못살기는 묘 쓰기으 매였는가?

북두칠성님이 집자리으 떨어칠적에 명과 수복을 점지허는거나?

어떤 사람 팔자 좋아 고대광실 높은 집에 호가사로 잘사는듸,

이년의 신세는 어찌허여 밤낮으로 벌었어도 삼순구식을 헐수가 없고,

가장은 부황이 나고, 자식들은 아사지경이 되니,

이것이 모두다 웬일이냐?

차라리 내가 죽을라네.”

이렇닷이 울음을 우니 자식들도 모두 따라서 우는구나.

< 판소리 다섯마당>흥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