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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삼성폰과 아이폰 같은 관계?

highlake(孤雲) 2024. 10. 11. 12:58

 

‘화성(Mars)에서 온 남자 금성(Venus)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다.

그만큼 남녀가 유별하다는 건 일찍이 터득했던 터라 신선하고 기발한 제목

(unique and novel title)을 유별나게 달았다고 웃어넘겼었다(laugh it off).

 

그런데 엊그제 리더스다이제스트에서 우연히 본(happen to see) 한 문장은 쓴웃음을

넘어 기가 막히는 감탄을 자아냈다(bring dumbfounding admiration beyond a wry

laughter). “I love you enough to make our iPhone and Samsung relationship work.”

직역하자면(translate literally) “나는 우리의 아이폰과 삼성폰 같은 관계가 통할 수 있게

할 만큼 당신을 사랑해”라는 것인데, 삼성폰과 아이폰 번역기로도 제대로 번역이 안 되는

말이다.

그 참에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조차 이해 못할 부부에 관한 말들을 찾아봤다.

 

“결혼은 썰렁한 농담에도 항상 애처러운 웃음을 지어주는(pity-laugh at your lame jokes)

상대를 만나는 거다. 계속 사랑이 넘치도록 하려면(keep it brimming with love) 잘못했을

때는 인정하고 잘했을 때는 입을 다물어야 한다.

연애할 때 문자는 ‘자기야, 나 몸이 좀 안 좋아(not feel good),

부부가 된 후엔 ‘나 오늘 설사를 일곱 번이나 했어(have diarrhea seven times).’

남편은 내가 미쳤다는데(be mad), 나랑 결혼한(marry me) 사람만큼 미치지는 않았다.

 

아내에게는 고고학자(archeologist)가 최고의 남편이다.

아내가 나이 들수록(get older)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get more interested in her).

결혼하기 전에는 눈을 부릅뜨고(keep your eyes wide open) 결혼 후엔 반쯤 감아라

(close them half-shut). 부부 생활은 혼자일 때는 전혀 없었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다. 부부가 길을 갈 때 몇 걸음 앞서가는 이가 화난 쪽이다.

부부는 매일 최소한의 필요를 서로 보충해주는(supplement each other’s minimum daily

requirements) 비타민 같은 존재다.

 

아내 생일을 절대 잊어버리지 않으려면 한번 잊어봐라(try forgetting it once).

배우자 실수를 결코 책망하지(criticize your spouse’s faults) 마라.

그런 실수가 없었더라면 당신보다 훨씬 나은 상대랑 살고 있을 거다.

부부는 늘 공사 중인 양방향 도로(two-way street always under construction).

사랑은 요통(backache) 같다. 엑스레이에는 안 나오는데, 있기는 분명히 있다.

 

결혼 생활 중에도 여러 번 사랑에 빠진다(fall in love).

항상 똑같은 사람에게. 진정한 친구를 얻은 남자보다 아내에게서 진정한 친구를 얻은

남자가 더 행복하다.

결혼은 함께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없으면 못 살 것 같은 사람과 해야 한다.

모든 위대한 남자 뒤에는 눈 부라리고 있는 여자(woman rolling her eyes)가 있다.

아기 기저귀의 절반을 갈아주는(change half of our baby’s diapers) 남편이 자랑스럽다.

언젠가는 내 기저귀를 모두 갈아주면 좋겠다.”

<조선일보 오피니언(윤희영의 News English)중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