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게 얼마나 서글픈지...
슈퍼마켓에서 나와 차열쇠를 찾았습니다.
주머니에는 없어서 다시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가 토마토와 감자,
선반을 모두 뒤졌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그것이 차 안에 남겨질 수도 있고 차가 도난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빠르게 주차장으로 달려갔지만
차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차량종류 , 차번호 등을 알려주고
열쇠를 안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후 영희씨에게 야단맞을까봐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여봉...(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열쇠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도둑맞았어요
긴 침묵이 흐르더니 영희씨가 큰소리로 말합니다.
미용실 가기 전에 차로 당신을 태워서 슈퍼마켓에서 내려줬잖아!
바보야!
다행이라 생각하고 안심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럼 나 데리러 언제 올 겨?
그러자 영희씨가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그럴 수 없어, 이 영감태기야!
나는 지금 차도둑으로 몰려 경찰서에 잡혀와 있거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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