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詩.茶詩모음

모든 것은 창공의 뜬 구름이나 물위에 비친 그림자와 같다

highlake(孤雲) 2018. 10. 12. 13:57



幻化無因亦無生  환화무인역무생


皆卽自然見如是  개즉자연견여시


諸法無非自化生  제법무비자화생


幻化無生無所畏  환화무생무소외


허깨비 같은 변화는 원인도 없고 또한 생겨남 없으니
모두가 곧 저절로 그러하여 이와 같이 보아야 하네
모든 현상은 저절로 변화하여 생겨나지 않은 것 없으니
허깨비 같은 변화는 생겨남 없어 두려울 것 없네

모든 것은 창공의 뜬 구름이나 물 위에 비친 그림자와 같다.
분명 작용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그 실체는 없다.
그렇다면 그 작용마저 있어도 있는 게 아니다.
있어도 있는 게 아니요, 없어도 없는 게 아니다. 다만 그럴 뿐이다.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대 그림자 계단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 없네.

(손바닥으로 바닥을 탁 !탁! 두드리며) 다만 이러할 뿐이고,

다만 이러할 뿐이다.



池邊獨自坐  지변독자좌


池底偶逢僧  지저우봉승


默默笑相視  묵묵소상시


知君語不應   지군어불응


연못가에 홀로 앉았다가
우연히 연못 밑의 중을 만났네
말없이 웃으며 서로 바라보는 것은
그대에게 말해도 대답 않을 줄 알기 때문


    -몽지의 원각강설 -



                            <옮겨 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