幻化無因亦無生 환화무인역무생
皆卽自然見如是 개즉자연견여시
諸法無非自化生 제법무비자화생
幻化無生無所畏 환화무생무소외
허깨비 같은 변화는 원인도 없고 또한 생겨남 없으니
모두가 곧 저절로 그러하여 이와 같이 보아야 하네
모든 현상은 저절로 변화하여 생겨나지 않은 것 없으니
허깨비 같은 변화는 생겨남 없어 두려울 것 없네
모든 것은 창공의 뜬 구름이나 물 위에 비친 그림자와 같다.
분명 작용하고 있지만 어디에도 그 실체는 없다.
그렇다면 그 작용마저 있어도 있는 게 아니다.
있어도 있는 게 아니요, 없어도 없는 게 아니다. 다만 그럴 뿐이다.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輪穿沼水無痕 월륜천소수무흔
대 그림자 계단을 쓸어도 먼지 일지 않고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 없네.
(손바닥으로 바닥을 탁 !탁! 두드리며) 다만 이러할 뿐이고,
다만 이러할 뿐이다.
池邊獨自坐 지변독자좌
池底偶逢僧 지저우봉승
默默笑相視 묵묵소상시
知君語不應 지군어불응
연못가에 홀로 앉았다가
우연히 연못 밑의 중을 만났네
말없이 웃으며 서로 바라보는 것은
그대에게 말해도 대답 않을 줄 알기 때문
-몽지의 원각강설 -
<옮겨 온 글>
'禪詩.茶詩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往生禮讚(왕생예찬) 日沒無常偈(일몰무상게)/善導大師(선도대사) (0) | 2018.12.08 |
---|---|
茶와 道 / 청허스님 (0) | 2018.11.28 |
종소리는 어디서 오는가/몽지님 (0) | 2018.04.09 |
물은 흘러도 결국은 바다에 (0) | 2018.03.01 |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지연스님 (0) | 2018.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