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스크랩

무연사(無緣死)에 대해

highlake(孤雲) 2013. 11. 9. 15:21



요즘 연일 신문에 연재된 글에 우리들 인생에 있어 생을 마감하는
10년은 외로움과 병고로 절반을 아픔과 함께하다 고립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부산 초읍동 산자락 판자촌에서 숨진지 5년만에 뼈만
남은 김할머니 이야기는 현재의 우리들 주변에서 자주 들리는 무연사
(無緣死)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김 할머니는 뼈만 남아 살점이 없어 지문채취가 안되어 연고자를 한달

이나 걸려 찾아보니 아들 둘과 딸이 한명 있지만 그 어머니 시신 인수를

거부해서 할 수 없이 무연처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홀로 사는 독거 노인 10명중 9명(86%)가 여성이며 홀로 사는 기간이
5년 미만(25%)이고 10~20년(31%)이며,홀로사는 이유는 원해서 그렇게
된 경우보다 상항에 떠밀려 홀로되었다는 경우가 많다는데 자녀 결혼
(32%) 자식들이 다른 지역에 살기 때문에(15%) 개인생활을 향유하기

위해(15%)였다.


가난해서 고립사(孤立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가족과

연락이 끊긴 평범한 서민들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유명한 여배우도 홀로 숨진채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NHK의 이타가키 요시코라는 여자PD가 '무연사회특집'으로 무연사

(無緣死)를 취재해 일본 사회를 뒤 흔들었는데 '결혼도 하지 않고 지역

사회에도 참여하지 않는 젊은 세대는 무연사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부모의 노후를 돌보던 윗세대는 정말 옛 이야기가 되었고

과거 세대는 직연(職緣 직장연고)이라도 있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비정규

직이 많아 그런 것도 없고 지역사회에서도 고립된채 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연사에 훨씬 취약하다고 했다.

또 이런 고립사나 무연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 이웃이

보이지 않을 때 서로 안부를 확인하는 시스템이 지역사회에 정착돼야

한다고 했다.


'은퇴후에는 스스로 지역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지연(地緣)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이 홀로 사는 세대가 많아

고립사나 무연사에 대한 이런 사회적 스템을 만들어 적극적인 관심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20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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