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모음

順治皇帝 出家詩

highlake(孤雲) 2017. 1. 18. 10:43



未生之前誰是我 미생지전수시아
我生之後我是誰 아생지후아시수
長大成人裳是我 장대성인재시아
合眼朦朧又是誰 합안몽룡우시수

이 몸이 나기 전에 그 무엇이 내 몸이며
세상에 태어난 뒤 내가 과연 뉘이런가.
자라나 사람 노릇 잠깐 동안 내라 더니
눈 한 번 감은 뒤에 내가 또한 뉘이런가.

百年世事三更夢 백년세사삼경몽
萬里江山一局碁 만리강산일국기
禹疏九州湯伐桀 우소구주탕벌걸
秦呑六國漢登基 진탄육국한등기

백년의 세상일은 하룻밤의 꿈속이요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 노름 바둑이라
대우씨(大禹氏) 구주 긋고(劃定) 탕임금은 걸(桀)을 치며
진시황(秦始皇) 육국 먹자, 한태조(漢太祖) 새 터를 닦았네

兒孫自有兒孫福 아손자유아손복
不爲兒孫作馬牛 불위아손작마우
古來多少英雄漢 고래다소영웅한
南北東西臥土泥 남북동서와토니

자손들은 제 스스로 제 살 복을 타고났으니
자손을 위한다고 마 소 노릇 그만 하소
수 천년 역사 위에 많고 적은 영웅들이
동서남북 사방에 한줌 흙으로 누워 있네

來時歡喜去時悲 내시환희거시비
空在人間走一回 공재인간주일회
不如不來亦不去 불여불래역불거
也無歡喜也無悲 야무환희야무비

올적에는 기뻐하고 갈 적에는 슬퍼하네
속없이 인간세에 와서 한 바퀴를 돌단말가
애당초 오지 않았으면 갈일 없을 텐데
기쁨이 없을 텐데 슬픔인들 있을 것인가.

每日淸閑自己知 매일청한자기지
紅塵世界苦相離 흥진세계고상리
口中吃的淸和味 구중흘적청화미
身上願被白衲衣 신상원피백납의

나날이 한가로운 내 스스로 알 것이라
이 풍진 세상 속에 온갖 고통 여의고
입으로 맛들임은 시원한 선열미(禪悅味)요
몸 위에 입는 것은 누더기 한 벌 원이로다. 
     

                             - 순치황제 출가시중 일부 -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카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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