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性偈/義湘祖師

法性偈/義湘祖師

1.法性圓融無二相 : 원융한 법의 성품 두 모습이 본래 없고,
2.諸法不動本來寂 : 모든 법은 변함없이 본래부터 고요한데,
3.無名無想絶一切 : 이름 없고 모습 없어 일체가 끊어지니,
4.證智所知非餘境 : 깨닫는 지혜일 뿐 지식으론 알 수 없네.
5.眞性甚深極微妙 : 참된 성품 깊고 깊어 지극히 오묘하니,
6.不守自性隨緣成 : 자기 성품 못 지키고 인연 따라 이어지니,
7.一中一切多中一 : 하나 속에 모두 있고 여럿 속에 있어,
8.一卽一切多卽一 : 하나가 모두이고 모두가 하나이네.
9.一微塵中含十方 : 한 티끌 가운데에 시방세계 담겨있고,
10.一切塵中亦如是 : 일체의 티끌마다 시방세계 들어있어,
11.無量遠劫卽一念 : 무량한 오랜 세월 한 생각 찰나이고,
12.一念卽是無量劫 : 한 생각 순간 속에 무량 세월 들어있네.
13.九世十世互相郞 : 삼세 속 또 삼세가 엉켜 있는 모양이나,
14.仍不雜亂融別成 : 어지럽지 아니하여 서로가 뚜렷하네.
15.初發心時便正覺 : 첫 발심 했을 때가 부처님 자리이고,
16.生死涅槃常共和 : 생사와 열반이 서로 같은 모양일세.
17.理事冥然無分別 : 진리와 형상은 항상 하여 분별이 없으니,
18.十佛普賢大人境 : 열 분의 부처님과 보현보살 경지일세.
19.能仁海印三昧中 : 능히 사람들은 해인삼매 가운데에,
20.繁出如意不思義 : 여의롭게 나타나니 불가사의 법이로다.
21.雨寶益生滿虛空 : 중생 위한 감로법은 허공에 가득하네.
22.衆生隨器得利益 : 중생은 근기 따라 이익을 얻는구나.

23.是故行者環本際 : 우리가 이 도리를 얻고자 원한다면,
24.破息妄想必不得 : 망상을 쉬지 않고는 아무것도 못 얻으리.
25.無緣善巧捉如意 : 조건 없는 방편으로 여의주를 취할지니,
26.歸家隨分得資糧 : 고향 갈 제 분수 따라 노자를 얻는 도다.
27.以陀羅尼無盡寶 : 신묘한 다라니는 다함없는 보배이니,
28.莊嚴法界實寶殿 : 온 법계 장엄하면 참다운 보전일세.
29.窮坐實際中道床 : 마침내 실다운 중도자리 앉게 되면,
30.舊來不動名爲佛 : 예부터 변함없는 그 이름 부처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