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어느날
쓸쓸히 혼자 窓가에 앉아 옛날을 떠 올립니다.
코스모스 아름답게 핀 10월 어느날
당신과 처음으로 만났지요.
그땐 사랑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그냥
마음만 마냥 설레었습니다.
그 10월이 수 십번이나 지나간 어느날 문득
당신이 그리워 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당신의 모습 떠오르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寫眞이라도 한장 있었더라면
아~ 당신
이런 모습이었군요 하련만.....
10월이 또 지나고
11월 찬바람이 가슴을 서늘하게 합니다.
찬 바람이 싸늘하게 코끝을 시리게 하던
어느 겨울밤
차창 너머로
검은 장갑낀 손을 가볍게 흔들며
웃어 주던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어지고.....
왜?
어쩌다?
그냥 그렇게 끝이 나고 말았을까요 ?
아~
오늘도 나는 혼자서
저물어가는 해를 보다가
문득 그대가 그리워 졌습니다.
이래서 가을은 男子의 季節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이제
다 늙어버린 내 肉身이,
망가져 버린 내 몸이,
그때 그 소녀
당신을 그리워해도 될런지요.
지금도 내가슴은 방망이질 합니다.
주책스럽게....
그렇지만 오직 내 가슴에 묻어 만 둘 겁니다.
당신 그리운 이 마음을.
찬 바람이 불면
아마
나는 당신을 또 그리워 하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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