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찬 바람이 불면

highlake(孤雲) 2016. 10. 31. 12:29


가을 어느날 

 쓸쓸히 혼자 窓가에 앉아 옛날을 떠 올립니다.




코스모스 아름답게  핀  10월  어느날

당신과 처음으로 만났지요.


그땐 사랑이 올거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그냥 

 마음만 마냥 설레었습니다.


그 10월이 수 십번이나 지나간 어느날 문득

당신이 그리워 졌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당신의 모습 떠오르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寫眞이라도 한장 있었더라면

아~ 당신

이런 모습이었군요 하련만.....


 10월이 또 지나고

 11월 찬바람이 가슴을 서늘하게 합니다.


 찬 바람이 싸늘하게 코끝을 시리게 하던

어느 겨울밤

차창 너머로

검은 장갑낀 손을 가볍게 흔들며

웃어 주던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어지고..... 

왜?  

어쩌다?

그냥 그렇게 끝이 나고 말았을까요 ?

아~


오늘도 나는 혼자서

 저물어가는 해를 보다가

문득 그대가 그리워 졌습니다.


이래서 가을은 男子의 季節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이제

다 늙어버린 내 肉身이,

망가져 버린 내 몸이,

그때 그 소녀

당신을 그리워해도 될런지요.


지금도 내가슴은 방망이질 합니다.

주책스럽게....

그렇지만 오직 내 가슴에  묻어 만 둘 겁니다.

당신 그리운 이 마음을.


찬 바람이 불면

 아마

 나는  당신을  또 그리워 하게 될 겁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  (0) 2016.11.03
할배 행복 비타민  (0) 2016.11.01
제18호 태풍(차바)  (0) 2016.10.05
행복한 노후가 될려면  (0) 2016.10.01
鄕愁  (0) 2016.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