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보게 좀 쉬다 가세

highlake(孤雲) 2013. 7. 7. 16:40


여보게

산다면 얼마나 산다고
아직도 그리 아둥바둥 힘들게 사는가?


한세상 길어야 백년인데 얼마나 남았다고
무에그리 모자라고,

그리도 아쉬운가?



 


저 산을 넘는 구름도 지치면 쉬었다 가고
가을 하늘 날아가는 저 기러기도 힘들면
쉬었다 가거늘...

 

 


우리도 좀 쉬었다 가세.
젊어 한시절 앞만 보고 달려오지 않았던가?
옆에 누가 있는지 한번씩 보기도 하면서
천천히 쉬면서 가세나.

 
앞서거니 뒤따르거니 얼마 남지 않은 우리네 인생
힘들게 숨차게 달려갈 일 무엔가?


아무리 많이 모은 재산도,애써 세운 명예도,
가슴아프게 맺은 사랑도 한줌 재 될때는
다 남겨두고 갈걸 아무것도 소용 없다네.


저기 훨훨 길 떠나는 나그네 저모습이
할일 다 마친 우리네 갈 길이 아닌가?


욕망도 미련도 이제는 소용 없는것
다 버리고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다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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