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겨온 글 모음 1199

인헌공의 배려

인헌공의 배려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귀주에서 거란군을대파하고 돌아오자, 현종왕이 친히 마중을 나가 얼싸안고 환영했습니다. 또한 왕궁으로 초청해 중신들과 더불어 주연상을 성대하게 베풀었습니다. 한창 주흥이 무르익을 무렵, 강감찬 장군은 무엇인가를 골똘히 생각하다가 소변을 보고 오겠다며 현종의 허락을 얻어 자리를 떴습니다. 나가면서 장군은 살며시 내시를 보고 눈짓을 했습니다. 그러자 시중을 들던 내시가 그의 뒤를 따라 나섰습니다. 강 장군은 내시를 자기 곁으로 불러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게, 내가 조금 전에 밥을 먹으려고 밥그릇을 열었더니 밥은 있지 않고 빈그릇 뿐이더군.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내가 짐작하건데 경황 중에 자네들이 실수를 한 모양인데 이걸 어찌하면 좋은가?" 순간 내시는얼..

다뜻한 손길

미국 제34대 대통령이었던 ‘아이젠하워’가 제2차 세계대전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었을 때 있었던 유명한 일화입니다. 아이젠하워가 긴급 군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사령부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폭설로 인해 가던 길이 위험했고,날씨 또한 상당히 추웠습니다. 그런데 그의 차가 지나가야 할 길가에 한 노부부가 추위에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즉각 참모에게 어떤 상황인지 확인해 보도록 지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참모가 아이젠하워에게 말했습니다. “사령관님, 우리는 급히 사령부에 가야 합니다. 이런 일은 경찰이 처리하도록 하시지요.” 그러자 아이젠하워는 다시 말했습니다. “지금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다간 저 노부부는 이 추운 날씨에 얼어 죽고 말 걸세.” 이 노부부는 파리에 있는 아들을 찾아가기 위해 ..

길은 잃어도 사람은 잃지 말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입니다. 쇠는 불에 넣어 봐야 알고,사람은 이익을 앞에 놓고 취하는 태도를 보면 안다 했습니다. 처음 만남은 하늘이 만들어 주는 인연이고, 그 다음 만남은 인간이 만들어 가는 인연이라 합니다 만남과 인과관계가 조화를 이루는 사람은 인생이 아름답습니다. 꽃밭에 수만개의 장미꽃이 있는들 무엇합니까? 쏟아지는 폭포수가 목마른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내 손안에 작은 물병, 내 앞에 장미 한 송이가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보물입니다.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그 세월의 가치는 자신이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얼굴의 주름은 성형으로 숨길수 있어도 세월을 ..

창조한다는 것

창조한다는 것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대화가 될 수도 있고,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도 있고, 친구에게 쓴 메모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이 만드는 무언가가 예술 작품이 되기 위해 반드시 누군가에게 보이거나,기록되거나, 판매되거나, 유리로 둘러싸일 필요는 없다. 공식적으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자와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예술가로 살고 있다.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한 방식이다. 인식의 한 방법이자 주의를 기울이는 하나의 연습이다. 이렇듯 적절한 선택이 계속해서 이어질 때, 당신의 삶 전체가 자기 표현이 된다. 창조적인 우주에서 당신은 창조적인 존재로 존재한다. 우주에 단 하나 뿐인 예술 작품으로 창조적 행위: 존재의 방식. 릭 루빈 지음. 정지현옮김.

歸天 詩人천상병

歸天 詩人천상병 천상병은 마산중학교 다닐 때 시인이자 선생님인 김춘수에게서 시를 배웠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시인 김춘수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재학 중인 1949년에는 잡지 '죽순(竹筍)'에 시를 발표하여, ‘현대문학'에 등단했다. 정치와 무관하던 그가 뜻밖에 1967년 '동 백림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여섯 달 옥고를 치르고 나왔다. 그 후에는 쭉 의정부 수락산 밑에서 살았다. 그리고 인사동에 와서 벗들에게 1000원을 얻어 막걸리를 사 마시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았다. 1970년 영양실조로 쓰러진 뒤에 행려병자로 서울시립정신병원에서 누워있었다. 몇 달째 코빼기도 내밀지 ..

인생 십치(十恥)

세상을 살면서 남의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는 인생 십치(十恥)라 불리는 열 가지 부끄러움 때문입니다. ​첫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는 사치(詐恥)요 둘째는 입을 함부로 놀려 남에게 욕(辱)을 듣는 구치(口恥)입니다. ​셋째는 지키지도 못 할 약속(約束)을 남발(濫發)하는 남치(濫恥)요, 넷째는 오만(傲慢)한 갑질로 세상의 빈축(嚬蹙)을 사는 오치(傲恥)입니다. ​다섯째는 부정을 통해 남의 자리를 빼앗는 탈치(奪恥)요, 여섯째는 욕정(欲情)을 참지 못해 불륜(不倫)을 범(犯)하는 간치(姦恥)입니다. 일곱째는 어린 자식을 학대(虐待)하고 방치(放置)하는 학치(虐恥)요, 여덟째는 나이든 부모를 팽개치고 돌보지 않는 패치(悖恥)입니다. 아홉째는 남의 이목 때문에 가식적(假飾的)인 행동(行動)을 하는 가치..

살아감의 중요함을 알게 하소서

우리의 삶이 분주하고 여유가 없을지라도 사랑을 위하여 기하게 하소서 자신의 일에 취 하여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거나 세상이란 벽에 자신을 걸어 놓고 불안에 빠져 있지 않게 하소서 수많은 일들로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에도 사랑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소서. 시간을 내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멀어졌던 발길을 한 걸음씩 더 다가가게 하소서. 막연한 이해를 바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을 통하여 건강한 사랑을 만들게 하소서. 서로에 대하여 무관심의 소외가 얼마나 마음을 슬프게 하고 아프게 하는지 알게 하소서. 삶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일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더 깊이 깨닫게 하소서.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마음을 같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을 다 갖추어도 절망이 보이니 서로..

오무(五無)를 멀리하라

오무(五無)를 멀리하라 오무(五無)는 “무정(無情), 무례(無禮), 무식(無識), 무도(無道), 무능(無能)”을 말 하는 것으로, 무례한 사람과는 친구로 삼지 말라는 말이다. 이 다섯 가지를 설명하면, 1.첫째:무정(無情) 인간은 인간미가 있어야 되고, 눈물도 있어야 되고, 사랑도 있어야 된다. 그래서 무정한 사람이거든 친구로 삼지 말라는 것이다. 인간의 아름다움의 첫째 조건이 인정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곧 원만한 성품을 뜻하는 말인데, 프랑스 시인 ‘아벨 보나르(Abel Bonnard, 1883~1968)도 ‘우정론(友情論)’에서 이상적인 우정의 제1덕목(德目)을 “좋은 성품”이라고 말한 바 있다. 2.둘째: 무례(無禮) 인간은 유일하게 예의(禮儀)를 아는 동물이다. 공자(孔子BC 551~BC 479)..

위대한 해방

선禪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양쪽 모두를 보라. 그것들은 함께 공존하는 하나이다.’ 그 어떤 선택이나 편견 없이 그것들을 바라볼 때, 그대는 그것들을 초월하게 된다. 그것들을 함께 바라보면, 그대는 더 이상 삶과 죽음 중에서 자신을 삶하고만 동일시하지 않게 된다. 어느 한쪽만 선택하지 않을 때 그대는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맛볼 것이다. 우리는 작은 일부분을 선택하고 나서 그것이 전부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삶을 선택한다. 그러나 삶의 기본적인 맥락인 죽음으로부터 삶을 선택하고 나서 우리는 ‘이것이 나다. 나는 삶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그대는 곤경에 처한다. 그대는 이런 동일시에 빠진다. 과연 그대는 어떻게 죽음을 대할 것인가? 죽음은 존재한다. 매순간 죽음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대도 모르는 사이에 엄습..

가장 싫은 인간의 유형

공자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 의 네가지 유형 첫째 ; 모든 것을 자기가 다 한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이며 둘째 ; 앞에서는 달콤한 말로 상대를 칭찬하면서도 뒤에서는 상대방을 험담하는 사람 셋째 ; 자기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 마지막으로 ; 배은망덕한(背恩亡德) 사람 즉 배신하는 사람이다. 배은망덕(背恩亡德)이란 은혜를 모르는 것이며, 남에게 받은 은덕을 저버리는 것이며 감사를 모르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죄악은 배신(背信)이다. 배신은 자신을 파별의 길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배신은 사람과의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어버리는 짓으로 인간의 도리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 배신은 작게는 개인, 크게는 국가를 파멸의 길로 이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