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 지 새끼 이쁘지 않으리
고슴도치도 지 새끼 귀엽다는데....
내게 일곱살 미운짓 하는 손자녀석이 있다.
하는 짓이 얼마나 영특하고 귀여움을 떠는지
손자 생각만으로 나는 웃을 수 밖에 없다.
그 녀석 밥 먹일 때
한숫가락 입에 녛고 책보고,
또 채근을 해야 한 숫가락 받아 입에 넣고
텔레비젼에 만화에 눈을 밖는지 정신을 빼앗기는지
도통 밥을 씹을 생각을 않는다.
그래 우리 귀염이 볼이 불룩한거 보니
다람쥐 도토리 물고 나무위에 숨기고,
흙속에 파묻어 저장하는 모습과 닮아
"이녀석 너 별명이 오늘부터 다람쥐다" 했더니
"왜요?"한다.
"니 볼에 들어있는게 뭐냐?
다람쥐 양식 저장할려고 물고 있는거 같으니 그러지"
"헤헤" 하며 오물오물 얼른 먹는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잠시 안보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게
영 할베 맘을 아주 흔들어 놓는다.
그러니 이 할베는 손자 바라기일 수 밖에.....
멀리 떨어져 살고 있다보니 자주 볼 수가 없어
영상통화 아니면 카톡으로 보내주는 동영상을 보면서
그리운 맘을 달래고 세상 참 좋아졌다고 .....
그래도 내 눈앞에서 재롱 부리는 것 보는 재미만 못하지
지아비,어미는 미운 짓한다 하지만 내 눈에는 그저 이쁘기만 하다.
초등학교 입학이 내년이라니 그건 내가 볼 수 있겠지,
가방도 사주고 연필 공책 이 할배가 사주어야지
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 다니는 모습까지 볼 수 있으면......
얼마나 늠름할지 니 모습 상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난다.
아가야 할아버지가 니 정말 사랑하는거 알지......
아프지 말고 튼튼하게 잘 자라야 한다.
20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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