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맘 때
들판에 누렇게 나락이 익어가고
나락 이삭에 붙어 잎사귀를 갉아 먹는 메뚜기를 잡으려
병이나 주전자를 들고 이논 저논으로 나락논을 헤매던
그 어린시절
그 얼마나 정겹고 그리운 풍경인가
병도 없고 주전자도 없으면 나락이삭
한줄기 쑤욱 뽑아 열마리 스무마리
주렴엮어 주렁주렁 매달고
짝짓기 하는 놈이라도 잡을라치면 횡재한 기분 최고였지
할매
가마솥에 기름둘러 볶아주시면
고소하고 쌉스럼한 맛
아이들 최고 간식거리였고
양념을 곁들이면 훌륭한 반찬이기도 했었다.
지금이야 다 잊혀진 옛날 얘기지만
지금도 코스모스 언덕 따라 나락 논 풍경을 보면
그냥 배부를 것 같은
그 어린 시절이 너무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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