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풍경 - `항상 눈을 뜨고 있는 물고기처럼 깨어있어라

highlake(孤雲) 2018. 12. 17. 10:21



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물로 용과 흰 코끼리가 있다.

용은 불법을 보호하는 호법신이고, 흰 코끼리는 부처님의 태몽과 관련이 있다.

또한 물고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 지붕 처마 밑에 매달려 있는 풍경도 물고기

모양이고, 아침저녁으로 범종, 법고 등과 함께 치는 목어도 물고기 모양이다.


왜 풍경을 물고기 모양으로 했을까?

물고기는 항상 눈을 뜨고 있고 심지어 잘 때조차 눈을 뜨고 잔다고 한다.

그래서 수행도 그렇게 항상 물고기처럼 깨어있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상징이며,

물고기는 물에 살고 물고기 있는 곳에 물이 있다는 것과 연관하여 화재예방의 의미도 있다.

그리고 목탁도 물고기 모양이다.

목탁 앞쪽에 길게 갈라진 구멍은 물고기의 입이고, 그 양옆으로 작게 뚫린 구멍은 눈,

손잡이는 꼬리에 해당한다.



전설에 의하면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고 악업을 짓다 죽은 수행자가 물고기로 태어났는데

그 등 위에 커다란 나무가 생겨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

이를 가엾게 여긴 스승이 천도재를 베풀어 그를 구제하였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바른 마음으로 선업을 지어야 한다는 교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 나무로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두드리게 하였는데 이것이 목탁이라고 한다.


                   

                             <옮겨 온 글>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햇빛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