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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傲慢) 하지도 말고 교만(驕慢) 하지도 말자

오만(傲慢) 하지도 말고 교만(驕慢) 하지도 말자 빼어난 용모의 젊은 날이 있었다 해도 나이가 들어가면 결국 그 차이가 없어지는 것처럼,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불평등의 차이가 줄어들고 차츰 평준화가 이루어진다. 이립(而立)의 30대 까지는 나 이외의 다른 삶이 더 높아 보이고 커보여 세상이 불공평하다고푸념도 했지만, 영혼이 커지는 불혹(不惑,)의 40대 부터는 세상을 관조(觀照)할 수 있는 시각이 인생의평준화를이루기 시작한다.지천명(知天命,)의 50대에는 세상의 뜻을 알게 되어 지식과 지혜로 사람을 위하고 도와서세상에 왔다간 흔적을 남긴다. 이순(耳順)의 60대에는 더 가진 자도 덜 가진 자도 똑같이 공수래 공수거에 공감하고, 고희(古稀)의 70대에는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는 인생의 평준화를 받아들인..

향기처재배 (向其妻再拜)

향기처재배 (向其妻再拜) ▶ 아내를 향해 두 번 절하다, 효성스런 처를 존경하다.▶ 向(향할 향) 其(그 기) 妻(아내 처) 再(두 재) 拜(절 배) 조선 중기 朴仁老(박인로)의 시조에도 ‘부부 있은 후에 부자 형제 생겼으니부부 곧 아니면 오륜이 갖을소냐’란 구절이 있다.이처럼 소중한 부부가 서로 아껴주고 위해주면 琴瑟相樂(금슬상락)하여 百年偕樂(백년해락)이 가능해진다.‘색시가 고우면 처갓집 외양간 말뚝에도 절한다’란 속담이 있다.귀중한 아내가 잘해주기까지 하면 주위의 보잘 것 없는 것까지도 좋게 보인다는 말이다. 처가 외양간 말뚝이 아니라 아내를 향해(向其妻) 두 번 절했다(再拜)는 이야기가 있다.얼마나 아내가 소중했으면 그랬을까.조선 후기의 문신 蔡濟恭(채제공, 1720~1799) 선생의 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