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단풍
사람은 나이가 들면 추억을 먹고 살게 된다..
어깨에 짊어졌던 삶의 짐일랑 풀어놓고 여유롭게
친구 만나 술 한잔에 속을 나누고 정도 나누며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가고,
외국으로 여행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 몇이 있다면
남은 여생은 참으로 즐겁고 행복할 것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친구가 그리워지는 것은 아마도
같이 했던 많은 추억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언제까지 나는 건강할 거라고 믿었지만,
순간에 내게 찾아온 불행이 발을 묶고 마음을 옳아맬 줄
어디 짐작이나 했을까?
지금 이렇게 움직임도 내 마음과 같지 않으니 더욱 지난 날
함께 했던 친구들이 생각난다.
금강산 단풍
산에라도 가자하면 관절이 아파서 못 간다고......
술 한잔 생각나서 '한잔하자' 하면 건강이 안좋아 술을 끊었다고,
함께 여행을 하고 싶어도 여러가지 사정이 맞지 않으니
나이들면 여건이 맞는 친구 만나기가 쉽지않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어느 날 불귀의 몸이 되어
안부도 전할 수 없어지고, 보고싶어도 만날 수 없으니
허망하기 말할 수 없는게 우리네 늙은이 여생이다.
나부터 이렇게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니 누구라도 이러지 말라는 법
어디 있으랴.
금강산 단풍
살아서 움직일 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어느날 불현듯 찾아오는 내 몸의 병
'그건 내일이 아니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이 노인의 몸이다.
살다가 정말 뜻하지 않게 변고를 당하거나 또는 불의의 사고로
수족을 못 쓰게 되거나 전신을 운신도 못하고
남의 손에 내 삶을 의지해야 하는 신세.....
'나에게는 그런일 없다' 그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노후에도 우선 내 몸이 건강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든지 반갑게 만날 수 있는
친구가 가까이 있으면, 노후의 삶이 한층 행복할 것이다.
멀리 남의 나라로 이민을 떠난 친구와도
이메일로, 카톡으로 안부라도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런 노후의 생활이라면 그래도 살만 하지 않겠는가?
그래도 친구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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