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이야기
뉴욕의 한 선원(Zen center)을 찾아온 미국인에게 선사가 물었다.
"그대는 이름이 무엇인가?" "브라운 입니다."
"언제부터 브라운인가?" "부모가 이름을 지어줬을 때 부터죠.."
"그럼 그 이전, 진짜 이름은 무엇인가?" " ....... "
"그대는 고향이 어딘가?" "뉴욕입니다."
"언제부터 뉴욕인가?" "태어났을 때부터죠..."
"그럼 그 이전, 태어나기 전 진짜 고향은 어디인가?"
한참을 생각하던 그 사람은 말했다.
"모르겠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선사가 일침을 놓았다.
"바로 그 놈, 모르겠다고 말하는 그 놈을 찾아라.그 놈이 너의 진짜이름이요, 진짜고향이니라."
※선가에서는 부모미생전(父母未生前) 본래면목(本來面目)을 보라고 합니다.
부모가 태어나기도 이전, 본래 나의 진면목(本마음)을 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어버지(父)니 어머니(母)니 하는 분별심을 내기 이전의 '본마음'을 보라는 말입니다.
그 진면목을 보기만 하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조견오온개공 도 일체고액)
법륜스님은 고등학교 다닐 적에..
학교 옆에 분황사가 있어서 자연히 절에 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불교학생회에도 나가고.. 그런데 도문스님이 '너는 천년을 내다보고 살라'고 하시면서
'절에 들어와 살면 어떠냐?'고 하셨지만, 그 때만 해도 과학자가 꿈이었고
또.. 종교가 좀 허황하다는 생각도 있던 터라,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 하루 전날..
절에 가서 부처님께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기도하고 나오는데
저만치서 도문스님이 부르셨다. 이리 오라고..
덜컥 겁이 났다.
스님은 일단 말씀을 시작하면 3시간이고 5시간이고 하시는데..
그래서 빠져나가려고 '스님, 오늘은 제가 좀 바쁩니다.' 라고 선수를 쳤더니..
스님이 물으셨다.
'그래? 너 어디서 왔어?' '도서관에 있다가 왔습니다.'
'도서관에 있기 전에는?' '학교에..'
'학교 이전에는?' '집에..'
말도 안 되는 걸 자꾸 물으셔서 대답을 하다보니
결국 '어머니 뱃속' 까지 나왔는데
'어머니 뱃속 이전에는?' 하고 물으시니 말문이 탁 막혔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모릅니다.'
스님이 또 물으셨다.
'그래? 너 어디로 갈 거냐?' '도서관에요..'
'도서관 다음엔?' '집이요..'
'집 다음엔?' 자꾸 자꾸 물으시니, 결국엔 '죽죠..' 그랬더니
'죽은 뒤에는?' 하시는데, '모릅니다. 제가 그걸 어떻게 압니까?' 그랬더니
갑자기 벽력같은 소리로, '야 이놈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는 놈이 바쁘긴 왜 바빠?' 호통을 치는데 머리가 띵~했다.
'그거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있지.'
'어떻게 하면 아는데요?' '절에 들어와!'
그래서 바로 보따리 싸가지고 들어갔다고 한다. ^^
=======================================================================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온 곳을 모르는 그 인간이 갈 곳을 어떻게 안단 말가
온 곳도 갈 곳도 모르누나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올 때는 빈손에 왔으면서 갈 때에 무엇을 가져갈까
공연한 탐욕을 부리누나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세상에 학자라 하는 이들 동서의 모든 걸 안다 하되
자기가 자기를 모르누나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백년도 못 사는 그 인생이 천만년 죽지를 않을처럼
끝없는 걱정을 하는구나 그것도 또한 멍텅구리
멍텅구리 멍텅구리 우리 인생이 멍텅구리
<옮겨 온 글>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햇빛엽서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정도(八正道) (2) | 2018.07.19 |
---|---|
포대화상 (0) | 2018.07.15 |
병자를 돌보고 간호하는 보사를 행하라. 부처님말씀[2] (0) | 2018.07.10 |
누군가의 병간으로 힘들어 하는 그대에게.. 부처님 말씀[1] (0) | 2018.07.10 |
진정한 이름으로 날 불러주오/틱낫한 (0) | 2018.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