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포대화상

highlake(孤雲) 2018. 7. 15. 10:49



당나라 때,

행복한 중국인 또는 웃는 부처라고 불리는 건장한 사나이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포대布袋였다.

그는 자신을 선사禪師라고 여기지도 않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를 선사라고 부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당연히 그는 주위에 제자들을 거느리는 것도 싫어했다.

대신에 그는 사탕과 과일, 과자가 든 자루를 등에 메고 거리를 돌아다녔다.

그리곤 주변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것을 나누어 주곤 했다.

선의 수행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는 손을 내밀고 ‘한 푼 줍쇼.’라고 말하곤 했다.

누가 그의 사찰에 와서 설법을 부탁해도 그는 ‘한 푼 줍쇼.’라고 말했다.


어느 날, 그가 자루를 메고 여느 때처럼 거리를 순례하는데 어떤 선사가 우연히 그를

발견하곤 물었다.

“선이 뜻하는 바가 무엇이오?”

그러자 포대는 무언의 대답으로 메고 있던 자루를 땅에 내려놓았다.

선사가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선이 이루는 바가 무엇이오?”

말이 끝나자마자, 즉시 포대는 다시 자루를 어깨에 메고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