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바위 하나가
반쯤은 물속에 잠겨 있고 반쯤은 모래밭에 기대어 있습니다.
마치 발을 강물에 담그고 모래에 누워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바위의 마음은
아무 사사로운 생각, 거리낌이 없는 자연 본래의 고요함이겠지요.
마음에 그 무엇도 없는 경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자연 속에서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따라 물결이 일어납니다.
물결은 바위에 와서 부딪칩니다.
바위의 귀에는 그 물결 소리만 들립니다.
깨끗한 자연의 소리입니다.
속세 인간들의 지껄임,
인간 세상의 너저분한 이야기들은
바위의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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