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모음

강물에 발 담그고 / 홍유손

highlake(孤雲) 2018. 1. 11. 09:48




 강가에 바위 하나가

반쯤은 물속에 잠겨 있고 반쯤은 모래밭에 기대어 있습니다.

마치 발을 강물에 담그고 모래에 누워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바위의 마음은

아무 사사로운 생각, 거리낌이 없는 자연 본래의 고요함이겠지요.

마음에 그 무엇도 없는 경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자연 속에서 바람이 불고

그 바람에 따라 물결이 일어납니다.

물결은 바위에 와서 부딪칩니다.

바위의 귀에는 그 물결 소리만 들립니다.

깨끗한 자연의 소리입니다.

속세 인간들의 지껄임,

인간 세상의 너저분한 이야기들은

바위의 귀에 들리지 않습니다.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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