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누구를 만나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친구가 되었어도 아름다운
우정으로 오래 남고 싶다면
그 사람에게 뭔가 기대를 하거나
바라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과 그냥 친구라는
그 사실만으로 기분 좋은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어떤 이유로 내게서 떠나간다해도
그를 원망하거나 슬퍼할 것은 없다.
나와 지내는 동안
내게 준 사랑과 우정만으로,
즐거움을 준 것 만으로도
많은걸 이미 받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만나기도하고 헤어지기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기 마련이다.
내게 상처주고 떠나갔다해서
마음 아파하며
맺었던 인연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우정은 세월이 지날 수록
더 아름다워진다.
가까이에서 자주 보지 못할 사이라면
같이 했던 그 시간들이 더 그리워 질 것이다.
몸에 병이 찾아와 아플때나,
혼자있어 외울 때나,
형편이 어려울 때나,
장애를 입어
내 삶이 불편하더라도
서로에게 마음으로 의지가 되는 친구
이 가을에 그렇게 지냈던
좋은 친구가 참으로 많이 그립다.
살아오면서 금전적인 문제로
잠시 소원했던 친구가 남의 나라로
이민을 떠나 세월이 많이 흐른후에
다시 만나
서로 손 한번 잡고
지난 일
악수 한번으로 다 털고
예전처럼 다시 웃으며 반갑게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참 좋다.
비록 지금은 서로 늙기도 했거니와
몸에 병이 찾아와 불편한 몸이지만
그래도 수십년 우정은 막걸리 한잔에
김치 한조각이라도 나눠 먹으며
서로 건강을 염려해주는 친구
그 친구가 멀리서 이메일로
가끔 보내주는 소식을 읽을 때
살아있음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2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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