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하늘나라 어딘가로 부치는 六月의 便紙

highlake(孤雲) 2017. 6. 6. 10:12


유월에 부치는 편지(便紙)




六月이면


내아부지

風前燈火 같은 이나라

怨讐놈의 김일성

그 野慾으로  

이나라 三千里가 뭇 죽음  피로 물들 때

내 아부지도 그렇게

오직 나라 지키겠노라

戰場에서 피 눈물 흘리시고 스러졌음을


얼마나 먼 훗날후에사

달랑 通報書 한장에

무슨 勳狀인지도 모를 그 초라한 소식에

내 어머니 痛哭도 없이 말라버린 눈엔

充血만 보였더이다.



아! 아부지~

내 옴마 그렇게 靑喪寡婦 만들어 놓고

당신인들

피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리오.

어느 山下, 어느 골짜기 인지

이름 모를 풀숲에 차디찬 몸 뉘었으니

서러울 새도 없이 그렇게 가셨겠지요.

 

남겨진 血肉하나

수 십년  그 긴 忍苦의 歲月을

오직 그 새끼 하나 키운실 때 

내 옴마 무슨 前生의 業이던가

그 手苦를 어찌 말로 다 할까.

눈물조차 말라 없어진

짓 물어 주름진 내 옴마


그 옴마 가시도록

제대로 모시지 못한 不孝

엎드려 눈물로 비옵니다.

옴마~ 용서하지 마소.

世世生生 지은 罪業으로

내  깨져버린 肉身으로는 이제 아무것도 못해요

옴마 계신 산소에조차 못 가뵌지 여러 해입니다.


영원(永遠)한 청춘(靑春)일 내 아부지

고생(苦生)으로 늙어 주름진 내 옴마를

서로 알아보고 만났는지......

고통(苦痛) 없고, 老,病.死 없는 천상(天上)에서

영생(永生)을 누리고 계시는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꼭 찾아가서 보고 싶습니다.


유월이면

내 아부지, 내옴마

보고싶고,

부르고픈 그이름

아부지~~

옴마~~~

정말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오늘 또 보낼 곳 모르는  天上에다 유월의 편지(便紙)를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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