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에 부치는 편지(便紙)
六月이면
내아부지
風前燈火 같은 이나라
怨讐놈의 김일성
그 野慾으로
이나라 三千里가 뭇 죽음 피로 물들 때
내 아부지도 그렇게
오직 나라 지키겠노라
戰場에서 피 눈물 흘리시고 스러졌음을
얼마나 먼 훗날후에사
달랑 通報書 한장에
무슨 勳狀인지도 모를 그 초라한 소식에
내 어머니 痛哭도 없이 말라버린 눈엔
充血만 보였더이다.
아! 아부지~
내 옴마 그렇게 靑喪寡婦 만들어 놓고
당신인들
피눈물을 흘리지 않았으리오.
어느 山下, 어느 골짜기 인지
이름 모를 풀숲에 차디찬 몸 뉘었으니
서러울 새도 없이 그렇게 가셨겠지요.
남겨진 血肉하나
수 십년 그 긴 忍苦의 歲月을
오직 그 새끼 하나 키운실 때
내 옴마 무슨 前生의 業이던가
그 手苦를 어찌 말로 다 할까.
눈물조차 말라 없어진
짓 물어 주름진 내 옴마
그 옴마 가시도록
제대로 모시지 못한 不孝
엎드려 눈물로 비옵니다.
옴마~ 용서하지 마소.
世世生生 지은 罪業으로
내 깨져버린 肉身으로는 이제 아무것도 못해요
옴마 계신 산소에조차 못 가뵌지 여러 해입니다.
영원(永遠)한 청춘(靑春)일 내 아부지
고생(苦生)으로 늙어 주름진 내 옴마를
서로 알아보고 만났는지......
고통(苦痛) 없고, 老,病.死 없는 천상(天上)에서
영생(永生)을 누리고 계시는지......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꼭 찾아가서 보고 싶습니다.
유월이면
내 아부지, 내옴마
보고싶고,
부르고픈 그이름
아부지~~
옴마~~~
정말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오늘 또 보낼 곳 모르는 天上에다 유월의 편지(便紙)를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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