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공양, 공경, 존중, 찬탄이란

highlake(孤雲) 2016. 12. 23. 11:14



부처님 공덕을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 모든 가르침을 身口意 육법으로 받들다

경전을 읽다보면 부처님이나 아라한과 같은 큰 성자들을 향해서 “공양 공경 존중

찬탄한다”라는 구절을 아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거의 비슷한 뉘앙스를 가지고 있는데 <대지도론> 제30권에는 이 네 가지,

즉 공양·공경·존중·찬탄의 뜻을 아주 세밀하게 나눠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공양의 뜻입니다. 공양이란, 모든 부처님이 쌓은 복을 보거나 듣고서

마음으로 존경하고 존중하며, 반갑게 맞이하고 정성껏 배웅하며,

그 둘레를 돌며 예배하고, 허리를 굽혀 합장하며 머물고, 물러나서 편안히 머무시게

한 뒤에 마실 거리와 먹을거리, 꽃과 향과 진귀한 보배 등을 권하며, 계를 지키고

선정을 닦으며 지혜를 쌓은 모든 공덕을 갖가지로 칭송하고 찬탄하며,

설하시는 법이 있으면 일깨우시는 가르침을 믿음으로 받아 지니니,

이와 같은 착한 몸과 입과 뜻의 업을 공양이라고 합니다.

존중이란, 모든 중생 가운데 가장 덕이 높음을 알기 때문에 존(尊)이라고 하며,

부모나 웃어른, 군주에게 대할 때보다 더 존경하고 삼가며,

그 이로움이 무겁기 때문에 중(重)이라고 합니다.


공경이란, 겸손하게 삼가며 어려워하기 때문에 공(恭)이라 하고,

그 지혜와 덕을 받들기 때문에 경(敬)이라고 합니다.

찬탄이란, 그 공덕을 기리는 것을 찬(讚)이라 하고, 찬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나아가 다시 높이 그리고 널리 퍼지도록 기리니 이런 까닭에 탄(歎)이라고 합니다.

한편,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에는 두 종류가 있으니, 재공양과 법공양 입니다.

향이나 꽃과 같은 재물을 올리는 것이 재공양입니다. 이런 공양거리를 원하는 때에

구해서 공양 올릴 수 있는 배경에 ‘선의 뿌리(善根)’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니

이같은 선근 공양까지 말한다면 이것을 법공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말하는 재공양은 보살이

부처님에게 올리는 공양입니다.

이제 막 부처님과 인연을 맺었다거나 불교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이 올리는

공양이 아닌 것입니다.

<대지도론> 제30권에서 말하듯이 “부처님에게는 필요한 물건이 없는 줄 알고,

또 모든 재물이 허망한 눈속임이며 덧없는 것인 줄 잘 알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서 세상의 이치에 따라 부처님에게 공양물을 올리는 것”

이라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지도론>에서 말하는 재공양의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심오한 선정을 닦아서 그 신통력으로 날아올라 시방의 부처님 앞에 이르고,

또는 불국토에 두루 하늘의 꽃을 비 내리게 하고 싶다면 이내 삼천세계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꽃을 가지고서 부처님을 공양합니다.

혹은 하늘의 전단향을 비처럼 내리게 하거나 진주를 비 내리거나 일곱 가지 보석,

수미산만큼 커다란 여의주, 맑고 아름다운 음악소리나 심지가 수미산만큼 커다란

등불로 부처님을 공양합니다. 이런 것을 재공양이라고 부릅니다.

그렇다면 법공양은 무엇일까요?


보살이 육바라밀을 실천하여 진리를 부처님에게 공양 올리는 것입니다.

또는 보살이 닦아야 할 10단계(10地) 가운데 한 단계의 법을 행하거나,

열 번째 단계에 이르기까지 법을 실천하는 것이 법공양입니다.

또는 불생불멸의 진리를 얻고 자기의 번뇌와 중생의 번뇌를 없애는 것이

법공양입니다. 10지에 머물러서 신통력으로 지옥 불을 소멸케 하고 아귀도에서

모두가 배부르게 하거나 축생에게 두려움을 떠나게 해서 인간과 천상 세계에

태어나고 나아가 물러서지 않는 경지에 머물게 하는 것이 모두 법공양입니다.

이런 공양을 할 수 있으려면 반야바라밀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는 것이

<대지도론>의 생각입니다.

        

                                                <옮겨 온 글>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카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