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는 것이 있으면 좋고 나쁨을 분별하게 되고
좋고 나쁨을 분별하면 더욱 집착하게 된다.
좋고 나쁨을 분별하고 집착하는 것이 서로 인연이
되어 더욱 집착하고 분별하게 된다.
그리하여 갈등과 번뇌가 그칠 날이 없다.
집착으로 인하여 듣고 보는 것에 대한 욕심이
생기니 자신을 잘 다스려 보고 듣는
것에 물들지 않아야 한다.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맛보고 접촉하는 가운데
생기는 다섯 가지 욕심 때문에
마음 속에 생각과 분별심이 생긴다.
자신의 감각기관(眼耳鼻舌身意)의 작용과
바깥 세상의 대상(色聲香味觸法)에 대하여
잘 알고 다스려서 고통과 번뇌에서 벗어나야 한다.
- 증일아함경 -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는 아들인 방원이 왕자의 난을 이르켜 왕위에
오르자 태상王이 되지만 방원에게 옥새를 넘겨주지 않은 채 함흥에
머물렀습니다.방원이 문안을 위해 차사를 보내면 그 때마다 죽여버려
'함흥차사'라는 말을 남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방원이 보낸 무학대사의 간청으로 한양으로 돌아옵니다.
이성계는 자신을 찾아온 무학대사에게 농담을 걸었습니다.
"내가 보기에 대사의 얼굴은 꼭 돼지처럼 생겼구료.”
“그렇습니까? 제가 보기에 태상왕의 용안은 부처님처럼 생겼습니다.”
“대사님! 오랫만에 만나서 반갑기에 격의 없이 농담을 했는데,
대사님은 어찌 나를 부처님 같다고 아부를 한단 말이오?”
“아부가 아닙니다. 돼지의 눈으로 상대를 보면 상대가 돼지로 보이지만,
부처의 눈으로 상대를 보면 상대가 부처로 보입니다.”
지존의 면전임에도 불구하고 과하지도 않고 법도에 어긋나지도 않게
상대를 경책하여 마음을 돌리게하니 가히 지혜로운 도인의 안목입니다.
욕심을 떠나면 사량분별심이 없어집니다. 사량분별심이 없어지면
상대를 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열립니다. 오늘도 힘써 정진하는
날 되소서!
신심명에 이릅니다. "至極한 理致를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아서
오직 分別하고 選擇하는 마음을 버리면 되나니.
단지 싫어하고 좋아하는 두마음을 가지지 않으면 모든 理致를 꿰뚫어
환히 알게되느니라."
<옮겨 온 글>
출처/가장 행복한 공부 카폐/茂朱鄕爐山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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