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마음만 산책 보내고....

highlake(孤雲) 2015. 12. 26. 12:50

 

 


 

하루해가 저물어 간다.

오늘은 아침부터 나는 무얼하고 이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나.

의미를 부여할 수 없는, 딱히 이름을 정할 수 없는, 

지나고 보니 모두가 허무한 시간의 연속이었네.

너무나 아까운 시간인데,

내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된다고.....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하릴 없이 마우스를 꺼적이고 있다.

 

내일은 좀 일어나 산속 좁은 오솔길에라도 걷다 오고싶다.

언제부터인가 내게는 이런 간절한 꿈이 있다.

나는 마음만이라도 앞산에 보내야다.

 

소나무향기 가득한 오솔길에서 다람쥐 놀라게 하고,

어디선가 '딱 딱'  딱다구리 나무파는 소리 들리면,

긴 호흡 '흡~~휴~~ '하고

폐 깊숙히 한가득 산소를 들이키고, 찌꺼기와 함께 아픔을 토한다.

 

아~ 이 얼마나 향기로운 공기인가.

이 얼마나 맑고 맛있는기인가.

 

이렇게 향기롭고,맑고,맛있는 공기를 주는

이 숲에 감사하고,

이 나무에 감사하고,

이 흙에 감사하고,

이 자연에 감사하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감사하며,

이렇게 살아있음에 무한 감사를 드린다. 

 

 

 

그렇지만,

어느날 내게 갑자기 찾아온 운명으로

크게 고장을 버린 몸을,

내 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이 몸을

어디에다 호소하고 누구에게 빌어 고쳐 달라고 까?

내 운명이고, 숙명이라 체념해야할까?

 

아무리 둘러보아도 호소할 사람 없고,

빌어도 들어줄 사람 없네.

 

어딘지 알 수 없는 저 깊고 먼 곳에서

 

'그게 네 運命이고, 宿命이다. 

그러니 다 받아들여 受容하고,

現實을 그대로 理解하고,

그리고 

지금의 네 自身을 사랑하라' 하네.

 

 

 

마음만 홀로 산책을 보내고, 

나는 또 이 골방에서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Zingarella (짚시소녀-기타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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