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염려가 증가했음을 임상 현장에서 느낀다. 예를 들면 건망증으로 인한 치매 걱정이다. 몇 년 전에 비해 기억력이 좋아진 경우가 있는지 질문하면 나이를 불문하고 손 드는 이가 없는 상황이다. 업무 스트레스로 인한 건망증인데 조기 치매가 아닌지 걱정되어서 찾아오는 30대 직장인도 있다. 건강 염려가 심해질 경우 질병불안장애(illness anxiety disorder)에 이를 수 있다. 대부분의 생각이 하루 종일 건강 염려에만 빠져 있는 경우도 있다. 옆에서 보기에는 왜 저러나 싶지만, 건강 염려는 꾀병이 아니다. 그리고 마음만 불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음이야 불편하면 그만인데 실제 몸이 상해서 문제다’라며 불안이 몸에 야기하는 부정적 영향을 강조해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