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8 3

예와 명

공자는 ‘논어’에서 서른에 이립(而立)하라고 했고 마흔에 불혹(不惑)하라고 했다. 이립은 압축어인데 복원하면 입기이례이입인이례(立己以禮而立人以禮)이다. 먼저 예로써 자기를 세운 다음에 남도 예로써 세워주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군신(君臣) 모두에게 해당되는 덕목이다. 그래서 공자는, 신하는 임금에게 진례(盡禮), 즉 예를 다해야 하고 임금은 신하에게 예대(禮待), 즉 예로써 대우해야 한다고 했다. 공자에게 예란 넓은 의미에서 사리(事理), 즉 일의 이치다. 그래서 간언을 할 때 지나치게 임금의 잘못을 정면으로 지적해서도 안 되지만 아예 임금의 잘못을 외면해서도 안 된다. 이것이 바로 진례(盡禮)하는 것이다. 마흔에 도달해야 할 불혹이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일의 이치가 아닌 것, 즉 비..

신문 스크랩 2022.08.18

앞에서 못 할말 뒤에서도 하지말자

앞에서 못 할말 뒤에서도 하지말자 당신이 아무리 용기있는 사람이어도 당신보다 파워있는 사람에게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들으면 속으로 삭혀야 할것이다. 그리고 그사람 뒤에서 누군가에 불평을 털어놓구 싶을 것이다. 그러나 앞에서 할수없는 말을 뒤에서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뒤에서 한말도 돌고돌아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말은 그냥 돌아다니지 않고 돌고 돌면서 부풀어 올라 크게 변질된다. 뒷말이 무서운것은 말이 크게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당신의 불평을 들어주며 "그건 말도안돼 어떻게 그런일이..."하며 맞장구 치는 사람도 믿을수 없다. 그사람이 당신 말을 듣는 동안에는 "절대 다른데 옮기지 않을께" 라고 했을지라도 언제든 마음이 바뀌어 제 삼의 인물에게. 이말을 전하지 않기로 했는데 너만 알고있어..

좋은 글 모음 2022.08.18

오유지족(吾唯知足)

오유지족(吾唯知足) 한 일꾼이 상인과 먼길을 걷고 있었다. 점심때가 되자 그들은 강가에 앉아 밥을 먹으려 했다. 그때 느닷없이 까마귀 떼가 시끄럽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상인은 까마귀 소리가 흉조라며 몹시 언짢아하는데, 일꾼은 도리어 씩 웃는 것이었다. 밥을 먹고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한 상인은 일꾼에게 삯을 주며 물었다. "아까 까마귀들이 울어댈 때 자네가 웃는이유가 무엇인가?" "까마귀들이 저를 유혹하며 말하기를,저 상인의 짐 속에 값진 보물이 많으니 그를 죽이고 보물을 가지면 자기들은 시체를 먹겠다고 했습니다." "아니, 그럴 수가? 그런데 자네는 어떤 이유로 까마귀들의 말을 듣지 않았는가?" "나는 전생에 욕심을 버리지 못해 그 과보로 현생에 가난한 심부름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욕심..

불교 2022.08.18